장하성 겨냥해선 "소득주도성장, 보완하지 말고 폐기하면 된다"
  • ▲ 자유한국당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을 강조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는 내신성적을 잘 받으려면 경제 과목을 잘해야 하는 데 할 줄 아는 게 완장 차고 돌아다니면서 청소 상태가 불량한다고 윽박이나 지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 실패로 코너에 몰린 문재인 정권이 다시 적폐청산을 들고 나왔다.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다 망가진 마당에 경제를 살리라고 했더니 다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치보복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경제 과목에서 낙제 점수 받은 학생에게 공부 하랬더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교실 청소한답시고 공부하는 학생들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임기 내내 적폐청산만 하겠다는 청소 반장이 아니라 경제 과목도 잘하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도 잘 만드는 똑똑한 반장이란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고용지표도 0점, 분배지표도 0점 여기저기서 죽겠다는 아우성이 들리는 데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권은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

    그러면서 "정책이 잘못됐음 정책을 바꿔야지 부작용만 보완하는 땜질 처방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처방이 잘못돼 부작용이 생겼으면 부작용 고치는 약물을 투약할 게 아니라 진단과 처방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겨냥해 "경제가 이미 시들시들 중병을 앓고 있는 마당에 한가지 치료법만 고집하는 돌팔이 의사의 몽니로 경제가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보완에 속도를 높일 게 아니라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정책을 바꾸는데 속도를 높여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