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허익범 역대 최악의 특검…꼬리 내리고 도망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조사 중인 허익범 특검이 수사 기간연장을 스스로 포기한 것에 대해 "역대 최악의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권력에 굴복해 진실은 외면한 채 살길부터 찾았다"며 "피의자와 여당에서 정치특검이라고 으르렁거리자 '죄송합니다'하면서 꼬리 내리고 도망쳤다. 강아지도 이렇게 안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이 끝나면 특검도 수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특검을 압박하자 수사 기간연장을 강행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용기는커녕 최소한의 오기도 없다. 특검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며 "이런 사람이 같은 검찰 출신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특검 연장포기로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며 "진실은 어디 가는 게 아니고 특검이 못한 것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허익범 특검은 이날 12번의 역대 특검 중 처음으로 스스로 수사 기간 연장을 포기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1차 기간 60일 동안 수사를 마치지 못했거나 기소를 결정하리 어려운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