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컷오프서 후보 8인 중 5명 탈락… 중앙위원들 선택에 주목
  • ▲ 더불어민주당 8.25 당 대표 선거에 나선 8명의 후보군. ⓒ 더불어민주당 제공
    ▲ 더불어민주당 8.25 당 대표 선거에 나선 8명의 후보군. ⓒ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총 8명의 후보들이 차기 당권을 놓고 예선전에 돌입하면서 경쟁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6일 실시되는 컷오프(후보 3명 압축) 예비경선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중앙위원 435명의 직접 투표로 치러지게 된다. 후보들은 예비경선 현장 연설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앙위원의 다수는 친문으로 분류된다. 본선 진출자 3명을 모두 친문 후보로 채우기 위해 전략적 투표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의 관심은 이해찬, 김진표, 박범계, 최재성 후보 중 어느 쪽으로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표가 몰릴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중앙위원 '표심' 이해찬 ·김진표 놓고 고민

    현재까지는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7선 이해찬 의원과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4선 김진표 의원의 양강 구도로 당권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해찬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는 순간 당내 분위기는 의아하게도 결국은 되겠구나, 하는 기류로 확 바뀌어 버렸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를 기치로 내세운 김진표 의원은 부인까지 나서서 전국을 돌며 세몰이에 나섰다. 이해찬 ·김진표 두 의원은 '안정적 관리형' 당대표 이미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공개된 〈데일리 리서치〉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두 의원이 차기 당대표 적합도 1,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젊은 친문' 박범계·최재성, 원로와 차별성 강조

    반면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박범계·최재성 후보는 '세대교체론'과 강한 개혁성을 내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전날 불가역적인 공천 제도를 만들자며 당대표 후보 8인 회동을 제안했다. 컷오프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원외위원장들의 2020년 총선 공천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경험, 과거보다는 새로운 인물, 혁신, 미래로 우리 당을 디자인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일이고 국민이 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문(비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이종걸, 이인영, 김두관 후보는 친문 중앙위원 이외의 틈새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년 전 전대에 출마했던 이종걸 의원은 당내 비주류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지기반이 따로 있는 이인영 후보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표를 결집시켜 컷오프를 통과한다는 전략이다. 범(凡)친문으로 분류되는 송영길 후보는 호남지역 중앙위원들에게 자신이 유일한 호남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