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준석 "지난 대통령은 패션외교, 지금 영부인은 문화존중… 이중잣대 황당"
  • ▲ 김정숙 여사가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방문 중 히잡을 착용했다. ⓒ뉴시스
    ▲ 김정숙 여사가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방문 중 히잡을 착용했다. ⓒ뉴시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의 정치적 편향성에 쓴소리를 냈다. 김정숙 여사가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왕실공항에서 환담장으로 이동하던 중 히잡을 쓴 것과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히잡을 쓴 점에 대해 이중잣대로 평가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김 여사의 히잡 착용과 관련해 '현지 문화에 대한 예의'라는 평가를 내린 반면 박 전 대통령을 향해선 '여성 인권 탄압의 상징을 수용하는 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이 중동 방문할 땐 여성 억압의 상징을 착용했다느니, 여성 인권에 관심이 없다느니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조용한 걸 보니 히잡도 착한 히잡과 나쁜 히잡이 있는가 보다"라며 "물론 나는 누가 써도 문제 안된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김 여사의 히잡 착용을 옹호하자 이 위원장은 다음날인 26일 이를 재차 비판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대통령을 아주 사랑하시는 분들이 대통령을 잘못 지지하고 있는데, 무리수 좀 그만 두자"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김 여사의 히잡 착용에는 '누구든 히잡을 써야하는 장소"라고 주장하는데, 김 여사 사진 뒤에 있는 분은 왜 (히잡을) 안썼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환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통령이 착용하면 '패션외교'고 지금 대통령의 영부인이 착용하면 '문화존중'이라는 이중잣대가 황당한 것이다. 보수측 지도자라면 무조건 물고 헐뜯었던 작태를 반성해야 한다"며 "김정숙 여사는 하실 일을 하신거고, 너희는 몬난 것"이라고 말했다.
  • ▲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