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세월호 3주기 추모제, 일부 시민 안철수 후보 등 비방
  • ▲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6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6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6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 참가 시민들이, 다음달 9일 치러질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애국 보수 진영 후보간 단일화를 촉구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서석구 변호사, 정미홍 전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정광택 회장의 개회사 선언을 시작으로 순국선열 및 3.10 태극기집회 순국열사 등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진 집회에서는 곳곳에서 '탄핵무효', '종북 척결', '국회해산'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쥐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무엇보다 ‘애국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권영해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지난 5개월간 광장의 통곡과 눈물이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고 어쩔수 없이 새 정당을 만든 것"이라고 새누리당 창당 배경을 설명하면서, "태극기세력 때문에 보수단일화가 안된다고 주장하는 비난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권 대표는 "탄핵은 정치적인 것으로 어쩔 수 없었지만 국정농단은 아직 따져봐야 되는 것 아니냐"며 "왜 우리가 탄핵무효를 외치는지에 대해서 수용해 줄 수 있어야하며, 집회 지도부 역시 태극기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엄청난 태극기집회 인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은 탄핵반대 여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20%라고 보도했다"며 "여론조사를 믿지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개최된 태극기집회에 한 시민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참석했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개최된 태극기집회에 한 시민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참석했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15일 선관위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새누리당 조원진 대선 후보 역시 연사로 나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인 저를 언론에서 잘 실어주지 않는데, 오늘 이 자리에 50만명이 동시에 볼 수 있는 인터넷 방송들이 있어서 겁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대통령 사면을 가지고 요즘 말이 많은데 그런 사면을 애국 국민들은 받지 않는다"며, "대통령 사면과 석방, 명예회복은 애국 국민들 스스로가 한다. 우리 스스로 대통령 명예를 회복하고 당장 석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창당한 새누리당은 조원진 의원을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추대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집회 본행사를 마친 뒤 대한문에서 출발해 을지로~숭례문~중앙일보사를 거쳐 대한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도심 행진을 벌였다.

    국민저항본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17일부터는 태극기집회가 선거법 위반이 될 수도 있어, 돌아오는 토요일부터는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유세활동'으로 집회명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좌파진영은 오후 5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집회 및 문화공연을 열었다. 집회에서는 세월호 추모와 무관한 ‘사드 반대’ 등 정치적 짙은 발언이 다수 등장했으며, 일부 집회 참가 시민은 안철수·홍준표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집회 현장에 붙이려고 하다가 경찰에 의해 연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