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만 순찰차 타고 청와대 내부 진입, 시화문에 선물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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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캡처
    ▲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캡처

     
    2월 2일 65번째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수단체 회원과 일반 지지자들이 청와대를 찾아 생일 선물을 전달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선물을 전달할 대표자만 순찰차에 태워 청와대로 들여보냈다. 청와대를 방문한 이들은 검문소 격인 '시화문'에 물품만 내려놓고 돌아갔다. 이들이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은 '응원 편지'와 '꽃' 등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자 3개를 들고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 나타난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지금 많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보낼 러브레터 10만 통을 모아, 상자에 담아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검찰이 저렇게 수사를 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밝혀진 건 박 대통령은 단 돈 1원도 빼돌리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를 방문한 뒤 나온 한 시민은 "(시화문에) 가보니 큰 꽃바구니 두 개가 와 있더라. 그래서 나도 꽃과 편지를 놓고 왔다"며 "박 대통령이 저 안에서 얼마나 외롭고 힘들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칼국수 등으로 오찬을 하며 "지금도 사드 문제가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사드 배치 결정은 잘한 것이고, 한미동맹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