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아베 신조 "거기에 대해선, 노코멘트"
  • ▲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日방위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외교부는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駐한국 일본대사관 공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사진은 마루야마 코헤이 駐한국 일본공사대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日방위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외교부는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駐한국 일본대사관 공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사진은 마루야마 코헤이 駐한국 일본공사대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日방위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외교부는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駐한국 일본대사관 공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 26~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日총리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을 수행한 뒤 28일 귀국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귀국 이튿날인 29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방위상이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사 참배를 마친 이나다 방위상은 현지 기자단에 "가장 치열하게 싸운 일본과 미국이 지금은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에 있다"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일본과 세계의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마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말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어떤 역사관에 입각하더라도, 적이든 아군이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와 경의, 추모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른바 '여자 아베'라고 불릴 만큼 아베 총리의 핵심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방위상에 취임하기 전까지도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외교부는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즉각 유감을 표하고, 마루야마 고헤이 駐한국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를 초치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오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번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노코멘트"라며 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