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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이재명, 주춤 문재인, 고개 숙인 박원순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지각변동...문재인-박원순 지지층 이탈, 이재명은 폭등

입력 2016-12-06 12:44 수정 2016-12-06 17:06

▲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달 30일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노 성향 유권자의 쏠림현상이 이런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극좌적 성향이 강한 이재명 시장 지지층을, 보수진영에서 '전향'한 세력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기존의 야권 지지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은 '친노'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정농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기 전까지만 해도, 세 사람의 지지율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안희정 충남지사 등에게도 지지율이 밀리는 마이너 주자였으나, 지난달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그의 막말 수준의 독설에 열광한 친노 강성 유권자들이, 차기 대권 후보로 그를 다시 보기 시작하면서, '성남시장 이재명'의 대권 지지율은 폭등했다. 그 사이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행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정농단 파문 초기부터 어느 정치인보다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재명 따라하기'에 나섰던 박원순 시장도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박 시장의 11월 5주차 지지율은 일주일 전 보다 1%p 넘게 빠지면서, 4.3%로 급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10%를 돌파해, 15% 가까이 치솟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5주차 대선주자 지지율을 살펴보면, 문재인 전 대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5주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박원순 시장은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6위로 밀려났다. 더불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도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의 영향을 받은 듯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이재명 시장은 3주 연속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대권 후보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11월 5주차 대선주자 지지도. ⓒ리얼미터


이런 추세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시장에게서 이탈한 지지층 가운데 상당수가, 이재명 시장에게로 옮겨 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정의당 지지층이 대권 후보로 이재명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현상도 흥미롭다. 정의당 지지층 가운데 이재명 시장을 지지하는 비율은 38.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여야를 통털어 대권 최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도 정의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시장의 기세에 눌려, 21.8%의 지지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재명 시장은 서울지역, 20~40대,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 진보층에선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모두 2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9일에는 이재명 시장의 상승세에 밀려 19.1%로 주저앉았다. '흔들림 없는 탄핵 추진'을 거듭 촉구했던 30일에는 22.0%로 반등했지만 국회의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2일에는 20.8%로 다시 하락했다.

리얼미터를 기준으로 할때,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20.8%(▼0.2%p), 반기문 18.9%(▲1.2%p), 이재명 14.7%(▲2.8%p) , 안철수 9.8%(▼2.0%p), 손학규 4.4%(▲0.4%p), 박원순 4.3%(▼1.1%p)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에는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27%)·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 스마트폰 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의 방법이 사용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0.1%, 스마트폰앱 56.0%, 자동응답 6.1%로, 전체 11.7%(총 통화시도 21,547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8일 1,017명, 29일 1,008명, 30일 1,011명, 12월 1일 1,014명, 2일 1,010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8일 11.4%, 29일 10.8%, 30일 12.0%, 12월 1일 12.5%, 2일 12.6%,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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