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가 필요치 않은 자와 불편한 자들
    ‘제5열’(第五列)의 길이가 참 길기도 하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북한이 핵, 미사일을 가져봤자 미국 앞에서는 어린애 장난감이다.
       미국 네오콘들이 북핵을 겁내지도 않으면서 미래의 가상 적으로 여기는
       중국을 겨냥한 군비 확장의 명분으로 악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슨상님께서는 핏대를 올리며 이렇게 말씀하셨었다.
      “북한은 핵을 만들 의지도 능력도 없다. 북한이 핵을 개발한다면 내가 책임지겠다.”

      뒤를 이어 ‘북악(北岳)산장’을 차지하신 변호인(便好人)께서도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것은 선제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며
     남한의 지원 여부에 따라 핵 개발을 계속하거나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말씀과 함께, 
      “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북한이 핵보유를 하려는 것은 정당한 조치라는 논리로
       북한 대변인 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북한이 나 좀 도와 달라!”고 호소하신 바 있다.
      그리 오랜 과거의 얘기가 아니다.
  •   우여곡절 끝에 북녘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그 무슨 ‘사드’(THAAD)라는 것을 이 나라에 갖다놓기로 했다.
    그 부지(敷地)를 ‘TK 목장’ 안에 있는 ‘참외밭’으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엊그제 있었다.
    말들이 많다. 

      북녘 핵무기와 미사일의 위협, 그리고 그 용도에 대해서는 장황하게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그것 쓰임새의 최종 목적이 돼지새끼의 이 땅에 대한 전일적(全一的)인 지배,
    즉 적화통일(赤化統一)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그러나...

      슨상님과 변호인(便好人)의 높은 뜻을 떠받들겠다고 공공연히 내세우는 졸개나
    그 언저리들의 속심[실은 속심까지 갈 것도 없다]은 너무도 뻔하다.
    그러니까 이들에게 ‘사드’(THAAD)는 결코 이 나라에 필요가 없다. 
      제 이름에 먹칠하는 줄도 모르는 뺀질뺀질한 그 무슨 ‘법학 교수’나,
    지난 시절 “백만 민란”(百萬 民亂)을 주창했던 ‘어릿광대’가 나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들에게 ‘사드’(THAAD)는 이 나라 ‘우익 꼴통’들과 태평양 건너의 ‘양키’ 간에 이루어진
    협잡(挾雜)일 뿐이다. ‘우익 꼴통’과 ‘양키’ 간의 동맹(同盟)을 깨버려야만
    이 땅에 ‘신새벽’이 온다는 게 신념이다. 가히 이 나라를 조국(祖國)이라고 여기지 않는
    ‘돈족(豚族) 주민(住民)’의 대표 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들과 한 통속인 부류들 중에는 북녘 핵무기와 미사일의 위협-허긴 이들에게는
    딱히 위협도 아니지만-에 맞서서는 ‘사드’(THAAD) 같은 것보다 훨씬 고상하고,
    돈도 비용도 적게들 뿐 아니라 실효성이 높은 방안이 있다고 주장하는 떼거지들도 있다.
     “수소탄 보다는 ‘사드’ 전자파가 더 무서운 거 맞지?”라면서...

      우선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돼지새끼에게 바리바리 갖다 바친 후에,
    무릎을 꿇고 다소곳이 머리를 숙인 채 싹싹 빌면 된다고 강조한다.
    좀 눈치가 보이는 일이지만... 
      북녘에서 돼지새끼 말고도 하나님·하눌님·예수님·석가모니님 등을 자유롭게 모실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신부님·목사님·중님·수녀님 등등의 경우는 아마도 기도와 염불(念佛), 그리고
    치성(致誠)이면 충분하다고 믿는 듯도 하다. 그 외에 아주 독특한 방법들도 회자(膾炙)되고 있다.

      ‘절안깡’[절대로 정치판에서 철수 안할 깡통]의 ‘궁민(窮民) 투표’가 주목 받고 있다.
    ‘쉰당’은 ‘사드’ “절대 반대”가 당론(黨論)이란다. 최근에 ‘쉰당’을 접수하신 ‘슨상님’의 꼬붕
     ‘애꾸눈 팍’의 경우는, 과거의 예로 미루어 상대의 동정심을 유발하면 된다고
    판단하실 수도 있다. 이 나라 궁민(窮民) 모두가 여차하면
    중환자(重患者) 옷에 안대(眼帶) 차림으로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돼지새끼 앞에 나타나면, 여기다 대고 어떻게 돼지새끼가 핵미사일을 쏘겠는가 말이다.
  •   최근 히말라야에서 힐링하고 오신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께서는
    그곳의 성자(聖者)를 본받아 ‘참선’(參禪)과 ‘묵언(默言) 수행’을 염두에 두고 계신 듯하다.
    “재검토” 운운하신 걸로 미루어 볼 때... 
      하지만 ‘그당’도 곧 “전자파 공포(恐怖)” 대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 된다.
     ‘그당’ 간판이 되고자 하는 ‘가을[秋] 여인’이나 ‘위장(僞裝) 취업 경력자’도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사드’ “불필요”를 강조하고 있다.

      엊그제 위의 ‘애꾸눈 팍’과 ‘그당’의 ‘배포가 제일 크신’[肥大胃 짱] 노친네께서
    햄릿이라는 연극을 같이 보셨다고 한다.
    “경제 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입에 거품 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어찌 그리 비싼 연극을 보셨냐고 항의하자는 건 아니다. 
      그 연극의 명대사(名臺詞)인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를 듣고
    무엇을 느꼈을까? 단지 그것이 궁금한 거다. 

      = 윤재옥 의원(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정부 결정에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지역 민심이 굉장히 좋지 않다는 점을 정부 측에 전달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
  •   66년 전 6·25남침전쟁 당시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상상해보자!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던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의 기회를 잡기 위해 ‘낙동강 전선’ 사수(死守)를 결정했다. 그런데 낙동강 강변 마을이 고향인 장수(將帥)들이 “전선을 사수(死守)하는 건 맞는데, 낙동강은 지리적으로 불리하고 인명 손실도 많을 것 같다. 그러니 우리는 영산강으로 가자!”고
    나섰다고 하자. 그리고 군사작전 계획에 대해서도 “기준을 소상하게, 절차를 투명하게 사전(事前) 공개하라!”고 사령관에게 대들었다고 해 보자.
    과연 결과가 어찌 됐을까?

      “굉장히 좋지 않은 지역 민심을 달래고 이해시키기 위해 돌 맞을 각오로 참외밭에 달려가겠다”고는 못할망정, 말짓거리하고는...
    그 입[이 글을 싣는 매체의 품격을 고려해서 아가리 또는 주둥아리라는 표현은 삼간다]을
    그저 그냥... 
      ‘새무리’가 스스로 파고 있는 자멸(自滅)·자폭(自爆)의 무덤이 점점 더 깊어만 가고 있다. 

      그곳 ‘참외밭’ 주인들도 판단을 크게 잘못하신 것 같다.
    올 여름 뿐 아니라, 앞으로 참외를 무지하게 많이 팔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 밭 참외에 ‘전자파’가 묻을 일은 애시 당초에 없거니와, 좀 더 어른스럽게 대처하셨더라면
    이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 궁민(窮民)들이 그곳 참외를 매년 수도 없이 사줬을 텐데... 
      “필요하면 사든지 오든지 해야 되는 거 아녀? 그만한 일이면 나라에서 가만있겠나?
       충분히 검토하고 보상도 할 거 아닌가벼!”

      벌써 수차례 인용(引用)하지만, 작금의 여러 일들을 접하면서 그 분의 통찰·예지력에 대해
    그저 감탄을 할 따름이다. 
  •   ▶... 애국심은 당파를 초월해야 한다. 통일된 외교정책이 수립되고 나면 모든 국민들은
    자기 개인의 자유와 부귀, 필요하면 생명까지도 국가의 이익을 위해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분열된 국가는 존립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가가 망한 후에 무엇이 남아 있겠는가?

      ▶... 국토방위, 국가의 명예, 국가의 독립을 위한 전쟁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전쟁이라면 무조건 반대하여 싸우는 그런 투쟁적인 평화주의자들은
    ‘간첩[fifth columnist:제5열]’들과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파괴적인 존재라고 나는 믿는다.
     그들의 동기는 다를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부지불식간에 자신들의 국가에
    불행을 자초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그들은 호전적 국가에 대해 침략전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침략성이 전혀 없는 그들 자신의 국가가 국토방위를 위해 대비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JAPAN INSIDE OUT’]

      지금으로부터 75년 전(前)의 준엄한 경고이시다.
    허나, 현재의 이 나라 정세는 감탄만 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가 않다. 
    <더   끼>

      # 이 나라 대다수의 궁민(窮民)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오는 7월 19일은 51년 전 그 분이 미국 하와이에서 조국을 그리다가 돌아가신 날이다.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삼가 명복(冥福)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