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형, 라디오 생방서 女귀신과 듀엣송? 배명진 교수 '음향조작설' 제기 파문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6년 5월 14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이병준
    ■ 연출 : 프로듀서 이범구,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진행자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 오셨나요?

    ▲조광형 = 조금 씁쓸한 소식을 먼저 전해 드릴까 합니다. 최근 남성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가수 설현이 부족한 '역사 지식'으로 네티즌에게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한 케이블방송에 출연한 설현은 같은 그룹(AOA) 멤버인 지민과 함께 국내외 유명한 위인들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역사 퀴즈를 풀었는데요. 신사임당과 김구의 이름은 맞췄으나 안중근 의사 사진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 설마, 안중근 의사 얼굴을 몰랐다는 말인가요?

    ▲조광형 = 일단 방송상으론 그렇게 비쳐졌습니다. 지민은 "안창호 선생님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고, 설현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인물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이토 히로부미"라는 결정적인 힌트를 줬는데요. 지민은 또 다시 "긴또깡?"이라고 되물어,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 '긴또깡'은 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잖아요? 그 정도면 얼굴을 진짜 모르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조광형 = 지민은 제작진이 말하는 '이토 히로부미'도 누구인지 모르는 눈치였는데요. 설현은 옆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검색하던 중 마침내 정답인 안중근 의사를 찾아냈습니다.

    △진행자 = 정말 어렵게 맞췄네요. 가만, 이거 예능 프로그램이죠? 그럼 제작진과 사전에 논의를 하고 이런 콘셉트로 촬영을 한 건 아닐까요?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



  • ▲조광형 = 그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죠. 이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전파를 탄 방송도 아니고, 성격도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충분히 편집이 가능한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앞뒤 정황을 살펴보면 일부러 모른 척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저는 녹화 중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는데, 이를 문제 삼지 않고 그대로 방영토록 내버려뒀다는 게 더 이해가 안 갑니다. 제가 당사자나 기획사 관계자라면 제작진에게 편집을 요청했을 겁니다. 만일 제작진이 이같은 요청을 거부하고 그대로 내보낸 것이라면 도의적인 책임은 '악마의 편집'을 한 제작진이 져야겠죠.

    △진행자 = 그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서 본인들 스스로 '문제 의식'을 못느꼈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자, 이번 논란에 대해 당사자들이 사과 입장을 밝혔다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설현과 지민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가벼운 태도로 방송에 임해 많은 분들께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장난스러운 자세로 임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 그야말로 승승가도를 달리던 설현씨였는데요. 이번 논란이 인기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리라 보습니까?

    ▲조광형 = 온라인 여론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아직까지도 비난 일색의 댓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번 논란이 가라앉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좀 자제를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진행자 = 리얼 버라이어티가 정말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자, 이번엔 좀 으스스한 얘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혹시 귀신 목소리,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진행자 = 아뇨, 없습니다. 한 번 듣고는 싶은데 기회가 안생기네요. 하하.

    ▲조광형 = 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지난 11일 직전까지는요.

    △진행자 = 아니, 11일에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조광형 = 이날 오후 2시에 박경림씨가 진행하는 2시에 데이트가 방송됐는데요. 게스트로 초대된 박건형씨가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정체불명의 여성 목소리가 등장해 좌중을 놀래켰습니다.

    △진행자 = 여성 목소리가요? 혹시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따라 부른 건 아니었을까요?

    ▲조광형 = 전혀 아닙니다. DJ박경림은 물론 게스트 홍은희씨도 자신들은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 노래는 박건형씨가 지금의 아내에게 불러줬던 프러포즈송입니다. '니 마음 아플 땐 위로해줄게. 관절염에 시달릴 땐 업어줄게..' 뭐 이런 가사인데 실제로 방송을 들어보면 '땐 위로해줄게'부터 '업어줄게'까지 여성 목소리가 입혀진 것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 조 기자님도 직접 들으셨다고요?

    ▲조광형 = 네, 이게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됐기 때문에 유튜브에 영상도 공개가 돼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11일자 방송을 검색해보시면 들으실 수가 있습니다. 저는 이날 기사를 쓰다가 밤에 이 영상을 접했는데요. 소름이 쫙 돋는 게, 정말 무섭더라고요. 

    △진행자 = 자, 그렇다면 이 괴음성의 정체가 뭘까요? 정말 귀신 목소리인가요?

    ▲조광형 = 일단 제작진은 절대로 음성 변조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생뚱맞게 그런 장난을 칠 이유도 없고, 이날 박건형씨가 즉흥적으로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어떤 대비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는 거죠.

    그런데 국내 최고 음성 전문가로 알려진 배명진 교수가 "이 소리는 인위적인 음향 조작"이라고 주장해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배 교수는 "이런 효과는 남성의 톤을 1.3배 정도 높여 여성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하는 것"이라며 "두 개의 목소리 리듬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배 교수는 "이런 효과는 절대로 실수나 우연한 사고로 발생할 수가 없고, 누군가 고의적인 기계 조작을 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실제로 박건형의 목소리에 여성의 목소리가 입혀진 것처럼 들리는 음향 조작 샘플을 언론사에 보내왔습니다.

    △진행자 = 그런데 제작진에서는 한사코 조작이 아니라는 입장 아닙니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저도 이따가 한 번 들어봐야겠습니다. 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응팔'에서 덕선이의 동생, 노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최성원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한 종편드라마 제작진에 따르면 최성원이 촬영 도중 단순한 타박상을 입어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 급성 백혈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최성원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즉시 하차를 결정하고, '대체 배우' 없이 다른 캐릭터를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 스태프는 최성원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수혈에 써달라"며 헌혈증 수십 장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최성원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치료를 잘 받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 저도 이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는데요. 그나마 초기에 발견돼서 참으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사진 제공 = MBC FM4U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 MBC 방송화면(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