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YP 엔터테인먼트, 여자친구 인스타그램 캡처,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JYP 엔터테인먼트, 여자친구 인스타그램 캡처,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년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걸그룹 CLC, 트와이스, 여자친구. 하지만 뚜렷한 성과의 차이로 인해 이들의 희비는 점점 엇갈리고 있다.

    트와이스와 여자친구는 1년 남짓한 활동 기간 동안 '오늘부터 우리는', '우아하게' 등의 대표곡을 만들어내며 최고의 가수로 자리잡은 반면,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CLC는 이렇다 할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CLC는 2015년 3월 'PePe'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첫 콘셉트부터 청순하지도, 섹시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이미지로 확실한 팬층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여자친구와 트와이스가 넘쳐나는 섹시콘셉트의 걸그룹 사이에서 본인들만의 확고한 스타일로 살아남은것과 대비된다.

    두번째로 발매한 'Eighteen' 역시 'PePe'의 연장선상에 그치며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에는 상큼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궁금해', '예뻐지게'를 통해 노선을 달리했지만 큐브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에 비하면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만을 남겼다.

    트와이스가 기획 초기부터 중국, 일본 멤버들의 포진으로 체계적인 한류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면, CLC는 지난 앨범부터 부랴부랴 중국인 멤버 엘키를 합류시키며 팀의 확실한 색깔을 잡지 못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결국 두장의 앨범이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하자 예능프로그램으로 돌파구에 나섰다. 최유진이 지난해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하며 잠시 주목을 끄는데 성공했지만,지속적인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2014년 전국민을 '혜리열풍'으로 이끌었던 걸스데이 혜리에 버금가는 효과를 내심 바랐겠지만, 현실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또한 그동안 음악방송에서 드러났던 이들의 특색없는 무대 매너와 가창력은 역동적이고 화려한 여자친구, 트와이스의 모습과 비교했을때 확연히 뒤쳐지는 모양새다.

    2009년 데뷔 후 '걸크러쉬'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포미닛의 후속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CLC. 이제 데뷔한지 갓 1년이 넘은만큼 아직 이들이 실패했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은 큐브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CLC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며 트와이스,여자친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가득한 400여일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