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동네변호사 조들호' 강소라가 박신양 앞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11회에서는 이은조(강소라 분)의 어려운 상황을 도우러 나서는 조들호(박신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조들호는 사기를 당해 대화하우징 옥상에서 투신하려는 이은조의 계부 홍윤기(박충선 분)를 설득하러 나섰다. 홍윤기는 대화그룹의 소행에 고통 받고 있었던 것.

    조들호는 대화그룹과 가장 빠른 대화법을 알려주겠다며 홍윤기의 손을 잡고 옥상에서 함께 안전매트 위로 뛰어내렸다.

    이후 홍윤기는 경찰서에서 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지만 대화하우징 측에서 공사대금 20억을 못 받아 속상한 마음에 옥상에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조들호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후 홍윤기는 건설사들의 불공정 행위를 고발하며 "하청업체에 줘야 할 돈이 10억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 "월급을 제 때 못 줘서 직원들도 나갔으며 대출한도마저 바닥난 상황이다. 사채를 써서 아내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지경"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상황 설명을 들은 이은조는 홍윤기에게 "그 동안 저한테 왜 말씀을 안 하셨어요? 가족이라면서요"라며 "어떻게든 말씀 하셨어야죠. 상황이 너무 심하잖아요"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해내며 눈물을 쏟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이은조네 집에는 차압딱지가 붙으러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후 이은조는 한강을 찾아 학창시절 돈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 금산을 그만뒀던 시기에 대출 이자를 빨리 갚을 것이라 약속했던 자신의 말을 떠올렸다.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이은조 곁에 조들호가 다가와 "설마 여기 들어가려했던 것 아니지? 여기 추워. 여기 들어갈면 튜브 있어야돼"라며 이은조의 속상한 마음을 풀려했다.

    이은조는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 예전에도 맨날 쪼들리고 쫓겨나고. 저는 그냥 제 인생이 이런 가봐요. 뭘 넘었다 싶으면 뭐가 밀려오고"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조들호는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파도가 있으니까 넘을 일도 생기는 거고. 파도가 없으면 다 좋을 것 같지만 또 심심하고"라며 "엄마 아버지가 얼마나 심심하시겠어. 이럴 때일수록 밥도 많이 먹고 잠도 많이 자고 노래도 크게 불러"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조들호는 "나는야~ 바다의 왕자~ 너는야~ 변호의 왕비~ 그래서 우리들은 한강의 연인~"이라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노래를 불렀다.

    해당 장면에서 강소라는 과거부터 끊어지지 않는 자신의 어려운 환경에 속상해하는 이은조를 가슴 미어지는 감정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