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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가 적발돼 존스쿨(성매매 재범방지교육) 이수 조건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던 엠씨더맥스의 이수가 팬들의 반대에 부딪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강제 하차하는 굴욕을 겪게 됐다.
최근 '모차르트'에 주연급 배우로 캐스팅돼 공연을 앞두고 있던 이수는 다수의 안티팬들이 '티켓 불매 운동' '하차 광고 모금' '반대 서명 운동' 등을 벌이며 이수의 뮤지컬 참여에 결사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일부 뮤지컬 팬들이 손가락 욕을 상징하는 요철(凸) 모양으로 좌석을 예매하고, 이수가 출연하는 뮤지컬 회차의 좌석을 '무통장입금' 방식으로 선점한 뒤 막상 입금을 하지 않고 버티는 '좌석 얼리기'를 자행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된 상황이었다. -
- ▲ 이수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모차르트!' 회차의 좌석 배치도. ⓒ EMK뮤지컬컴퍼니
이와 관련, 지난 20일 있었던 첫 상견례 자리에 이수가 불참하자,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선 "마침내 이수가 하차를 결심했다"는 얘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당초 "여론이 부담돼 첫 연습에 나오지 않았을 뿐, 하차를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던 이수의 소속사 측은 이튿날 "회의를 거쳐 뮤지컬에서 이수를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
- ▲ '모차르트!' 제작사가 올린 공지문. ⓒ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모차르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도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팝업을 띄워 "이수씨의 소속사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캐스팅과 관련,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EMK뮤지컬컴퍼니 입니다.
먼저 뮤지컬 <모차르트!>를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모차르트!> 캐스팅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EMK뮤지컬컴퍼니는 2016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된 이수씨의 하차를 어렵게 결정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EMK는 캐스팅 발표 이후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원작사도 이에 우려를 표하는 등 캐스팅 논란이 확산되어 이수씨의 소속사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EMK의 첫 프로젝트였던 2010 뮤지컬 <모차르트!>는 EMK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좋은 인연과 기회를 만들어준 특별한 작품입니다. <모차르트!> 오디션 현장에서 보여준 이수씨의 모습은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간직한 훌륭한 보컬리스트였습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며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수씨에게 이번 <모차르트!>가 새로운 인연과 기회의 의미가 되길 바라며 그의 재능이 좋은 무대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이번 하차 결정이 제작사로써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수씨의 출연에 기대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수씨의 다음 행보를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모차르트!>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번 캐스팅 논란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EMK는 제작사로써 더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좋은 무대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수씨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공연 회차의 캐스팅은 미정입니다. 추후 변경사항은 뮤지컬 <모차르트!> 홈페이지와 예매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