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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인피니트가 ‘칼군무’ 정석의 위용을 입증했다. 지난해 8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남미, 유럽 등 총 16개국 18개 도시에서 모두 21차례 공연을 개최한 이들은 6개월의 대장정을 서울에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두 번째 월드투어의 ‘앙코르 콘서트’ 타이틀에 걸맞게 인피니트에게 ‘한계’란 없음을 확인시켰다. 

    인피니트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INFINITE 2nd WORLD TOUR [INFINITE EFFECT] ADVANCE’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호야, 이성열, 엘, 이성종은 미니 5집 앨범 타이틀곡 ‘Bad’ ‘파라다이스(PARADISE)’ ‘내꺼하자’ ‘다시 돌아와’ 등을 포함해 총 26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멤버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성종은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통가 편 촬영을 위해 떠났으나 예상치 못한 기상악화로 귀국할 수 없는 아찔한 상황에 처할 뻔 했다. 하지만 어제(19일) 극적으로 귀국한 이성종은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공항에 있는 동안 태풍이 심하게 왔기 때문에 비행기가 뜰 수 없는 상태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성종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기도했다. 무섭고 두려웠지만 팬, 회사식구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달래주셔서 진정됐다”라고 고백했다. 덧붙여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다짐했다. 안도의 한숨을 쉰 것은 이성종 뿐만 아니었다. 남우현은 “6명이서 무대를 설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성종이가 무사히 돌아와 7명이서 무대를 꾸밀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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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체로 뭉친 인피니트는 7명의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했다. 올 라이브 밴드를 기반으로 흔들림 없는 라이브는 물론, 완벽한 퍼포먼스로 빈틈없는 무대를 꾸몄다. 또한 멤버들의 솔로 무대와 미공개 곡도 공개, 다채로운 무대로 본연의 색을 유감없이 뽐냈다.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인피니트의 무대를 응원했고 이들은 파워풀한 무대로 보답했다.

    첫 무대, 인스피릿(인피니트 팬클럽명)의 펄 메탈 골드는 공연장을 물들였고 공식 응원봉은 앙상블을 이뤄 장관을 이뤘다. 공연장 중간 무대에서 깜짝 등장한 인피니트는 ‘Man In Love(남자가 사랑할 때)’를 열창했다. 무대 앞으로 내려온 이들은 유감없이 자신들의 시너지를 발산했다. 이어 ‘Nothing's Over’ 무대에서는 인피니트의 특기 ‘칼군무’를, ‘맡겨’에서는 공연장을 종횡무진 휩쓸며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그런가하면 ‘BTD’ ‘파라다이스’ 무대에 앞서 인피니트는 “1층 스탠딩 석 팬들 밀지 말고 안전에 주의해주시기 바란다”라며 팬을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치는가 하면, “해외 나가있는 동안 정말 많이 보고싶었다”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전했다.

    7년차 아이돌의 화력은 무대 위에서 밝게 빛났다. 특히 솔로무대에서 이들의 개성과 역량은 더욱 극대화됐다. 이성종, 장동우, 김성규, 호야, 남우현, 엘, 이성열 순으로 꾸며진 솔로무대는 커버무대 또는 솔로활동, 유닛 활동 당시 곡으로 무대를 꾸려 대체불가 매력을 발산했다. 인피니트는 각자 활동하면서 갈고 닦은 음악성을 그들만의 색을 전부 담아 유닛, 솔로, 완전체 등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끝없이 앞으로 달려 나가는 무한한 발걸음을 내딛기 충분했다. 

    약 3시간의 긴 러닝타임동안 인피니트는 쉼 없이 달렸다. 그룹명처럼 이들은 한계를 허용하지 않았다. 공연 중간마다 유쾌한 입담으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고 자연스럽게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끊임없이 소통했다. 여기에 공연장을 찾은 팬에게 조그마한 인형을 선물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전해 현장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콘서트 막바지에 이르러 인피니트는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멤버들이 건강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라며 고충을 털어놓다가도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 지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계속해서 세 번째, 네 번째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 더 어른스럽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망했다. 또 “팬들을 기다리게 한 만큼 새 앨범을 열심히 준비 중이다. 저희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인스피릿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인피니트의 ‘2016 INFINITE 2nd WORLD TOUR [INFINITE EFFECT] ADVANCE’ 앙코르 콘서트는 20, 21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