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리멤버' 방송화면 캡쳐
    ▲ ⓒSBS '리멤버' 방송화면 캡쳐
    유승호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변호사로 컴백하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 5회는 시청률 15.8%(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4회분 시청률 14.3%보다 1.5% 오른 수치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극중 4년 만에 변호사로 돌아온 서진우(유승호)는 뛰어난 승률을 자랑하며 연일 재판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진우는 누구보다도 순수했던 과거와는 180도 다른 냉정한 모습으로 일관, 호기심을 자아냈다.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는 박동호(박성웅)의 전철을 똑같이 밟으며 승리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차가운 면모를 선보인 진우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약자를 상대로 법정싸움에서 승리한 뒤 패한 원고의 딸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는 변호사의 모습과는 달리 엘리베이터도 없는 아주 허름한 건물의 옥탑에 사무실을 얻은 모습이 담기면서, 의구심을 높였다. 그 건물이 남규만(남궁민)이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일호생명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진우의 숨은 의도가 드러났다.

    또한 사무실 속 '비밀의 방'에 '남씨 일가 가계도' '일호그룹 계열사' '일호생명 조직도' '일호로펌 변호사 리스트' '서촌 여대생관련 신문기사' 등의 자료가 가득 들어차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진우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일호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음이 암시됐다.

    뿐만 아니라 진우는 수감된 아버지 재혁(전광렬)을 면회하며 "아빠 이제 나만 믿으면 돼.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어. 아빠 이제 시작이야"라고 굳게 다짐했다. 본격적인 전쟁의 서막이 올랐음을 예고한 것.

    특히 이날 방송의 백미는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일호생명 강만수 부사장을 찾아가 자신에게 변호를 맡기라고 말한 것. 일호생명의 작은 흠집이라도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된 인아(박민영 분)와는 달리 오히려 자신의 원수를 위해 변호를 자처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