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사파에서 북한 인권운동가-강서구 봉사자로..젋은 바람 일으킬까
  • ▲ 이종철 강서발전시민포럼 대표.ⓒ뉴데일리
    ▲ 이종철 강서발전시민포럼 대표.ⓒ뉴데일리

       
    새로운 정치발전을 위한 강서발전시민포럼(대표 이종철)이 11일 30여 명의 전현직 국회의원들과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소식을 마쳤다.

    이날 개소식은 15년 간 시민운동에 앞장서 온 이종철 대표가 "이제 정치권과 대한민국을 뒤흔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자리였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 대표의 내년 총선 출정식으로 해석되고 있다.

    행사에는 새누리당 김정록-하태경-강은희 의원, 조전혁 전 의원,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등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직 주사파' 출신인 이종철 대표는 1992년 고려대학교에 입학, 주사파 운동을 벌이다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1996년 8월 연대사태로 구속 수감돼 2년 실형을 받고 복역하던 중 1998년 3월 출소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는 탈북자들을 만나 북한의 실상을 전해듣고 큰 충격과 함께 생각을 바꾸게 됐고, 이후 북한 인권을 위해 활동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아울러 지역사회 운동, 풀뿌리 공동체 운동에 주목하며 강서구 지역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무료봉사를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철 대표는 이날 강서구 우장산역 근처 엠버리움 빌딩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강서구의 젊은 청년, 여러분의 아들 이종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강서구와 인연을 가진 것은 2000년인 29살때였다"며 "당시 처음에 이 지역에 재활복지센터에 나가면서 장애우 분들에게 봉사를 했고, 또 치과 무료진료 봉사, 무료 집수리 등 어려운 분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묵묵히 지역구민들 옆에서 봉사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동안 저는 가장 어렵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분들과 함게 하고자 했다.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며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감히 자부하건데 저는 서민의 아픔을 진정으로 씯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저를 믿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동포들을 해방시키고 자유통일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제 꿈이 여러분의 꿈이라면 저의 손을 잡아달라. 제가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그는 "이 강서구의 땅을 흔들고 대한민국을 뒤흔들겠다. 제가 그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겠다"며 "역사의 파도를 반드시 만들어 보이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 ▲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뉴데일리 김현중 기자
    ▲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뉴데일리 김현중 기자

    이어진 정치권 인사들의 축사에서는 "이종철 대표의 연설이 매우 감명깊다", "전당대회 현장에 온 것 같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강서갑 당협위원장인 김정록 의원은 "오늘 이종철 대표말씀을 듣고 느끼는 게 '과거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후배로서 경쟁자로서 잘 해나가면 강서의 정치문화를 바뀔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록 의원은 이어 "이종철 대표가 정말 어렵고 힘든 노인들에게 다가가서 애로사항을 들어준 점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영혼이 맑은 이 대표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많이 사랑해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 ▲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뉴데일리 김현중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종철 대표의 발언을 들으면서 당대표 선거에 나온 줄 알았다"며 "지역에 리더를 키울 때는 큰 인물을 키워야 지역발전에도 좋다. 이종철은 당대표까지 갈 사람이기 때문에, 이 대표를 뽑으면 강서구의 발전은 저절로 된다. 큰 사람 만들어달라"고 극찬했다. 

    하 의원은 이종철 대표와 김정록 의원이 잠재적 경쟁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김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서, 이렇게 축사하러 왔다는 것은 속 좁으면 못올텐데 그만큼 김 의원의 아량이 넓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뉴데일리 김현중 기자
     
    이날 개소식 축사에서는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발언들이 적잖이 나왔다. 

    청년지식인포럼 '스토리K'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이종철 대표는 2011년 검정제를 통해 처음 발행된 6종 한국사 교과서를 비교 분석하고 2013년에는 검정을 통과한 8종 한국사 교과서를 비교 분석해 보고서를 내는 등 한국사 교과서 비교 연구 성과를 보여준 바 있다.

    조갑제 대표는 "저는 3년 전에는 이종철 이름밖에 몰랐는데, 작년에 8종의 한국사 교과서가 배포됐을 때 교과서를 하나씩 분석하는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됐다"며 자신과 이 대표가 국정화 추진에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금의 교과서 싸움은 읽어본 사람과 안 읽어본 사람들의 싸움"이라며 "읽어보면 절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표에 대해서는 "제가 오늘 듣기엔 정치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그러면 결국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고, 넘어지고 욕먹고 낙선하는 등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전투구를 감당하며 정치를 하겠다는 나름대로의 권력의지와 큰 뜻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 큰 뜻이 북한통일과 자유통일이라고 했다. 그보다 더 큰 뜻이 어디있겠는가"라며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좋은 결말이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뉴데일리 김현중 기자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간사인 강은희 의원은 "교과서 문제는 찬찬히 살펴보면 '이렇게 문제가 되는 교과서를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있다는 것에, 그동안 방치해왔다는 생각에 반성하고 있다"며 "저와 같이 일을 많이 해준 이종철 대표가 이제 나비의 날개짓을 시작하려는 것 같다. 끝까지 밀어줘서 나비 날개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밝혔다.
  • ▲ 조전혁 전 의원.ⓒ뉴데일리 김현중 기자
    ▲ 조전혁 전 의원.ⓒ뉴데일리 김현중 기자

    조전혁 전 의원은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문제는 그 분들의 이중성"이라며 "지금 야당이 새누리당에 대해 '친일파의 자손'이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자기 조상들의 친일행위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런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정치를 해서는 되겠는가. 양심적인 이정철이 커서 정치 이끌어가야 한다. 젊은 블루칩 하나 잘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이 대표는 사회와 나라를 위해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처럼 사회가 필요로하는 인물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이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요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는 "이종철 대표에게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보기드문 '도덕'이 있다. 앞으로 주민을 섬기고 봉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자고 당부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밖에 이경표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부의장, 이상기 새누리당 강서갑 당원협의회 고문, 장기주 새누리당 강서갑 당원협의회 고문,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 최홍재 전 청와대선임행정관, 이기재 전 청와대 행정관, 오경훈 전 의원, 류석춘 연세대 교수, 김민상 공정사회실천연대 본부장, 윤병화 포럼동서남북 사무총장, 김학순 '연평해전' 감독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