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날씨예보, 두물머리 수종사의 가을이 아름답다. 하지만 가뭄으로 지난 주말 내장객들에게 화장실자제 문구가 걸리기도 했다. 가뭄해갈은 언제가 될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뉴데일리 스타 황용희기자
    ▲ 오늘날씨예보, 두물머리 수종사의 가을이 아름답다. 하지만 가뭄으로 지난 주말 내장객들에게 화장실자제 문구가 걸리기도 했다. 가뭄해갈은 언제가 될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뉴데일리 스타 황용희기자

    요즘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한밤에는 단수를 하기도 하고, 경기도 두물머리에 위치한 수종사의 경우는 내장객들에게 '물부족으로 화장실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글을 써붙이기도 했다. 또 충청 지역은 제한 급수가 계속되고 있고 농산물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내일(27일) 전국에 단비가 내리겠는데, 해갈에는 미흡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날씨예보'를 통해 "화요일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고, 그밖의 날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가끔 구름이 많겠다."며 "하지만 비의 양이 5~30mm에 불과해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겠다"고 말했다.

    40여 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여파을 해갈하기엔 역부족인 것이다.현재 올해 전국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760㎜로 평년의 62% 수준이다. 특히 서울·충청 등 중부 지역은 평년의 40~50%대에 머물며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강하게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때문이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관은 "슈퍼 엘니뇨가 나타났던 지난 82년과 97년 11월 강수량이 117mm, 157mm를 기록했는데, 예년보다 (46.7mm) 2~3배 가량 많았다"고 말했다.

    해수면 온도가 2.5도 이상 올라가면 슈퍼 엘니뇨라 한다. 그런데 엘니뇨의 최대치가 겨울에 나타나는 걸 고려해보면 올해 엘니뇨는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상태. 슈퍼 엘니뇨가 예고된 올해 늦가을 단비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다음 달에 비 예보가 있지만 가뭄이 심한 중부보다 남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서 아쉽기만 하다. 

    과연 사상 최악의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엘니뇨가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오늘(26)은 전국이 쾌청한 가운데, 오후부터 점차 흐려져 경기 서해안에는 밤부터 비가 내린다. 하지만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없어져 아주 쾌청한 가을 하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겠다. 강원산간 지역에선 서리와 얼음이 어는 등 아침엔 쌀쌀하겠고 한낮에는 20도가 넘는 등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네티즌들은 "기상청, 오늘날씨는 미세먼지가 사라지면서 가을을 즐길수 있을 것 같다","기상청의 오늘날씨예보가 잘 맞는것 같다. 밤부터 비가 온다니 우산을 준비하자", "기상청, 청명한 가을하늘을 볼 수는 있지만, 밤부터 비가 오고 기온도 떨어진다니 겨울을 준비해야 할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