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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왁스ⓒ뉴데일리
‘화장을 고치고’ ‘엄마의 일기’ ‘부탁해요’ 등 가을에 떠오르는 아련한 감성의 수많은 발라드를 히트시킨대한민국 대표 여성 가수 왁스. 그녀가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특별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났다. 얼마전 청담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한복을 아름답게 차려입은 왁스와 추석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스드를 나눴다
머리를 단정하게 울려묶고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이 묻어나는 한복을 입고 등장한 왁스. 무대 위의 세련된 모습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전통미인을 연상시키는 단아하고 차분한 여인으로 변신한 왁스는 다소 어색해하면서도 설레이는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사실 평소에 한복을 입을 일은 거의 없었죠, 생각했던것 보다 너무 예쁘고 느낌이 좋아요.움직일 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그만큼행동이나 자세를 더 바르게 가지려고 신경쓰게 되요. 제가 이렇게 보니 한복이 잘 어울리는 편이네요(웃음)”
추석하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한 단어는가족이다. 설레임을 안고 부모님이 기다리는 고향에 내려가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명절음식을 먹는 행복한 광경을 그린다. 하지만 늘 좋은 수만은 없는 것이 가족과의 관계, 이 때문에 간혹 취업준비생들,결혼 적령기가 지난 남녀들에게는 추석명절이썩 반갑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서른이 넘어서는 제가 집에만 가면 온 가족이 저희 결혼 이야기로 열띤 토론(?)을 했죠,사실 결혼을 일부러 안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물어보고신경을 쓰니까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런데 제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을눈치챘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더라고여"
"그러면 전 또 나름대로 괜히 미안해지고, 마음이 복잡해져요. 가족들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요즘에는 명절 때 ‘결혼 언제하냐,취업은언제 할거냐’ 같은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일부러 내려가지 않고 가족과 만남을 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들었어요. 그래도 너무 주눅들지 말고 주어진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 왁스ⓒ뉴데일리
촬영 내내 스튜디오를 휘젓고 다니며 왁스의진땀을 뺐던 강아지 ‘나코’, 동그란 눈동자와 움직일 때마다연신 혀를 내밀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코’와의일화를 공개했다.
“3년전에 가수 백지영씨가 키우던 강아지의 새끼를 분양받았어요, 처음 본 순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반해버렸죠(웃음). 나코에게서는 주위를 밝고 환하게 만드는 긍정의 에너지가 있어요. 주변 사람들도 이런 나코를 너무 좋아하고 아껴요. 나코는 특별히팬클럽도 있답니다.(웃음) 주기적으로 모여서 나코와 함께놀러다니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있어요,이번 명절에도 나코와 즐겁게 지내고 있을거에요. 이제 나코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어요(웃음)"
끝으로 추석을 맞이해 팬들과 주변사람들에게인사를 전하며 유쾌했던 왁스와의 한복 인터뷰를 마쳤다.
“추석은 여자들이 고생을 참 많이 하는 것 같아요,음식만들랴,정리하랴,손에 물이 마를 시간이 죠. 저도 집에 갔을 때 항상 어머니가 바쁘게 움직이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죠"
"이제 남자분들도 아내,어머니,누나의 일을 조금씩 도와주고 힘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줬으면좋겠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와 행동이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음식도만들고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보기보다 매우 털털하고 뛰어난 유머감각을지니고 있었던 왁스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흐른지도 모른 체 인터뷰에 열중했다. 가족과명절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었던 그녀와의 특별했던 만남. 다음달에 발매될 왁스의 새앨범에 더욱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을 것이다.
- ▲ 왁스ⓒ뉴데일리
[사진 촬영:포토그래퍼 김다운]
[장소,의상 제공:박술녀 한복 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