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청와대) 말꼬리 잡기 전에 (과거) 자기들이 어떻게 했는지 체크 좀..."
  • ▲ 盧 정권 시절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DB
    ▲ 盧 정권 시절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DB

       

     

    새정치민주연합, 또 다시 자살골이다.

    친노(親盧)계의 수장, 문재인 대표의 '입(口)' 역할을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단에서 이상한 논평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청와대는 전근대적 국민 하대 표현을 자제하라'는 논평을 냈다. 전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뉴스 코너의 한 문구를 문제 삼은 것이다.

    해당 뉴스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부사관 이하의 모든 국군 장병에게 격려 카드와 특별간식을 하사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를 두고 "대통령이 시혜를 베풀 듯 발표한 공휴일 선포나 전 장병 특별휴가는 전근대적인 발상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하사(下賜)는 왕이 신하에게 혹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금품을 내리는 것을 뜻하는데, 청와대 홍보 관계자들이 대통령을 높이기 위해 국군 장병들을 낮추는 시대착오적 표현을 쓴 것은 충성심의 발로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의 격은 대통령이 스스로 낮추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수록 더욱 높아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홈페이지 글을 수정해야 옳다"고 강변했다.

    최근 문재인 대표와 급격히 가까워진 조국 혁신위원(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조국 혁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창군 이래 최초로 대통령 명의로 모든 국군장병에게 1박 2일 '특별휴가증'을 부여했다. 병사들에게 좋은 일이다. 그런데 뭔가 북한 느낌이 난다. 청와대가 사용한 '하사'라는 표현은 현 집권세력이 박 대통령을 어떻게 보는지를 간명히 보여준다. 이상한 방향의 남북동조화!" '대통령 어록'을 제대 선물로 추가할지도 (모르겠다)"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가 물론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의 휴가를) 명할 수 있지만, 1박 2일 휴가를 준 근거 법규가 있는지 국방부에 협의 내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 ▲ 조국 교수가 문재인 후보에게 깎듯이 폴더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DB
    ▲ 조국 교수가 문재인 후보에게 깎듯이 폴더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DB

     

    "노무현 하사품은?" 부글부글 끊는 네티즌


    '하사' 표현을 꼬투리 잡은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의 주장이 알려지자 인터넷이 들끓기 시작했다.

     다음은 한 매체(인터넷판)에 올라온 관련 보도 댓글을 순화 정리한 것이다.

     

    "아, 또 개그 욕심부리시네. 누가 누구한테 북한 같다고 하는 건지." (l****)

    "조국씨,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하세요! 오지랖은 넓어서 낄데 안낄데 다 끼려하면 연구와 강의는 언제 하나?" (bsc****)

    "새민연이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국군 장병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김대중은 대통령이면서 서해 북괴군과 교전해 국군들이 사상·사고 났는데도 외면하고, 일본으로 월드컵 구경 떠난 사실이 있는데 국군 장병을 무시한 것 아닌가? 그런데 국군을 위하는 척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한심한 일이다." (andon****)

    "X눈에는 X만 보인다고, 참 한심한 대학교수와 국회의원이네요. 국군의 명령(휴가를 명령이라고 하고 명령권이 있는 부대지휘관이 인사명령으로 명시함)은 대통령이 일일이 할 수가 없어 업무영역에 따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 군 총장 등 하급제대로 위임하여 발하는 것입니다. 참 한심하죠." (choo****)

    "새민련 국해의원 나으리, 죄국 교수 그리고 OOO님. 제발 지금처럼만 쭈욱 해주세요. 내년 총선까지. 새누리당 압승합니다. 새민련은 군소원외정당 확실합니다. 화이팅!!!" (bbis****)

    "하여튼 야당 '친노패족'들은 어쩌면 국민들의 생각과 그렇게 다를까? 박 대통령 추석 장병휴가, 온 국민이 대찬성하고 환영하고 있는데 유독 '친노패족' 무리들만 별로 반기지 않는 모양이다. 이러니 내년 총선에서 80석도 힘들고 대선에서 추락할 것이 틀림없다. 문재인은 친노패족들만 위한 정치 집어치워라!" (jjsi****)

    "박지원한테 묻노니 대답하라? 그럼 대주니(대중)슨상은 무슨 법적 근거로 부칸(북한)에 수조원의 돈을 상납했느냐? 법적 근거를 대라? 니들 면상만 봐도 3일 전에 먹은 음식이 올라온다." (kyh****)

    "하여간 물고 뜯고 발목을 비트는 데는 재주가 비상한 사람들이야. 모르면 국어사전이라도 한 번 찾아 보던지. 서울대 교수라는 작자가 저 따위니..." (rin****) 

    "대통령은 전군에 대한 직속상관에 속한다. 원수급 별 5개. 당연히 특별휴가를 줄 수가 있는 것이다." (naran****)

    "김대중, 노무현 정권 기간 내내 군생활하면서 명절에 두 대통령이 '특별하게' 보내준 선물 상자에는 어김없이 대통령 하사품이라고 쓰여 있었음. 새민련은 말꼬리 잡기 전에 김대중, 노무현 때 자기들이 어떻게 했는지 체크 좀 하기 바람." (pe****)

    "노무현 하사품은 잊어 버렸습니까, 새민년 여러분?" (pacifict****)


     

  • ▲ 노무현 대통령 하사품. ⓒ한기호 페이스북
    ▲ 노무현 대통령 하사품. ⓒ한기호 페이스북


     

    알고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사실 하사(下賜)의 사전적 의미는 왕이나 국가 원수(元首) 등이 아랫사람에게 금품(金品)을 준다는 뜻이다.

    대통령(군 통수권자)이 군 장병에게 '하사'한다는 표현은 바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자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한다(헌법 제66조 1항)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군을 통수한다(헌법 제74조 1항)

    군을 지휘·통솔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격려를 위해 장병들에게 특별 휴가증과 추석 선물을 하사한다는 표현이 불편부당하다는 것은 억지 그 자체다.

    특히 하사(下賜)라는 표현은 현 정부 뿐만 아니라 노무현 정부에서도 사용했던 용어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 하사품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네티즌에게 받은 사진을 올렸다. 빵봉지에 '대통령 하사품, 장병 여러분 폭설피해 복구 지원에 대단히 노고가 많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사진이다.

    한기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준 건) 아마도 착한 하사품"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비꼬았다.

    한기호 의원은 이 사진을 올리기 2시간 전에도 "하사라는 용어는 군대에서 흔하게 쓰는 말인데, 이 용어로 트집 잡으면 군인들 모두가 야당에 좋은 소리 안할 것이다. 괜히 대통령 트집 잡으려다가 역풍 맞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기호 의원의 이러한 설명은 과거 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향신문> 2006.05.02

    장군진급자 ‘삼정도’ 대신 ‘삼정검’ 받는다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는 장군에게 대통령이 하사하는 칼의 모양과 이름이 바뀌었다.

    국방부는 2일 “대통령이 하사하는 ‘삼정도(三精刀. 사진왼쪽)’의 모양을 기존 외날에서 양날로 바꾸고, 이름도 ‘삼정검(三精劍)’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정검은 내년 1월부터 사용된다.

    국방부는 삼정도가 서양식 칼과 흡사해 한국군을 상징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작년 말부터 모양과 문양의 개선 방안을 연구해왔다.

    바뀌는 대통령 하사검은 조선시대에 유래한 전통 칼 ‘사인검’(四寅劍.오른쪽)을 본딴 것이다. 사인검은 임금이 병마를 지휘하는 장수에게 주었던 검으로 임금의 도장이 새겨져 있다.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려는 염원을 담아 12간지 중 호랑이를 뜻하는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만들어졌다. 기존 삼정도는 1983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면서 관례화됐다. 길이 1m(손잡이 25㎝, 칼날 72㎝, 칼집 75㎝)로 육·해·공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통일·번영을 달성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경향신문> 2003.10.23

    [뉴스속의 뉴스] 대통령 軍心 다독이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국군의 날 사단장급 이상 각군 주요 지휘관과 주한미군 장성들에게 지휘봉을 하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대통령이

    군 고위관계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지휘봉을 내리기는 처음이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노대통령은 건군 55돌 기념일인 지난 1일 소장급 이상 한국군과 주한미군 102명에게 ‘튼튼한 국방, 평화의 초석’이라는 문구와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친필 글씨가 새긴 지휘봉을 내려 보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한국군 장성 98명 및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군 장군 4명이 그 대상이었다. 육군의 경우 상비·향토사단장, 해군은 함대사령관, 공군은 전투비행단장 이상이 지휘봉을 받았다. 주한미군측은 라포트 사령관과 찰스 캠벨 8군사령관, 존 우드 보병2사단장 등이 해당됐다.

    노대통령은 특히 김종환 합참의장과 각군을 대표하는 남재준 육군, 문정일 해군, 김대욱 공군참모총장 등 각군 총장 및 라포트 사령관에게는 국군의 날 기념 만찬장에서 직접 하사했다. 이 지휘봉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길이는 50㎝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한 뜻이 있다기보다는 군의 노고를 치하하고 애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지휘봉으로 산적한 국방개혁 과제를 잘 풀어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노대통령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3%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 등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군심을 다독거리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 2003.10.24

    盧대통령 친필 韓-美 장성들에 지휘봉 하사

    노무현 대통령이 국군의 날(1일)에 사단장급 이상 각군 주요 지휘관과 주한미군 장성에게 친필 지휘봉을 하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건군 55주년 기념일인 1일 대통령이 임명하는 한국군 장성 98명과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을 포함한 미군 장성 4명 등 102명에게 ‘튼튼한 국방, 평화의 초석’이라는 문구와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친필이 새겨진 50cm 길이의 지휘봉을 하사했다. 육군의 경우 사단장, 해군은 함대사령관, 공군은 전투비행단장 이상이, 주한미군측은 러포트 사령관과 찰스 캠블 8군사령관, 존 우드 보병 2사단장 등이 해당됐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종환(金鍾煥)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및 러포트 사령관에게는 국군의 날 기념 만찬장에서 직접 지휘봉을 하사했다.

    군 관계자는 “대통령이 군 지휘관들에게 일괄적으로 지휘봉을 하사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산적한 국방개혁 과제를 잘 풀어가라는 애정과 함께 국방예산 증액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군심 다독거리기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사' 표현과 관련된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억지 주장에 대해 한 네티즌은 "김정은에게는 무한 찬양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는 무한 비난을... 이게 종북의 철학이다. 이 자들이 김정은을 단 한 번이라도 지적하거나 비난한 적 있나? 별 걸 가지고 시비다"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