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재원 백성현 ⓒ화정 방송화면 캡쳐
    ▲ 김재원 백성현 ⓒ화정 방송화면 캡쳐

     

    '화정' 김재원이 백성현에 대한 오해로 그의 머리를 내쳤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는 소현세자(백성현 분)를 다그치는 인조(김재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조는 소현세자가 왕의 자리를 노린다는 간신들의 음해에 귀가 멀어 진노하며 세자를 찾았다.

    인조는 "너는 내 자식이냐 아니면 정적이더냐. 비록 너와 내가 용상을 놓고 정적이 되는 사이라 해도 난 오직 너를 자식으로만 여겨 왔었다"라며 "네가 나를 아비로 여겼다면, 그날 삼청도에서 오랑캐에게 머리를 조아리던 나를 기억했다면 어떻게 그 놈들을 업고 돌아올 수 있었더냐"라고 세자를 책망했다.

    이에 세자는 얼굴을 굳히며 "그것은 참혹한 오해십니다. 믿어주십시오 아바마마. 소자는 청국과 내통하지 않았고, 저들을 앞세워 어좌를 탐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인조는 천천히 일어나 청에서 받은 듯한 각종 희귀 물품의 꾸러미를 세자 앞에 쏟아내며 큰 소리로 무엇이냐 캐물었다.

    세자는 화들짝 놀라며 눈을 크게 뜨곤 "아바마마 이건 단지 청을 배우기 위해 받았던 물건일 뿐입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말이 인조를 더욱 자극했다. 인조는 "뭐? 오랑캐를 배워?"라며 더욱 언성을 높여 다그쳤던 것.

    세자는 "소자는 이 나라 조선이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랬습니다"라고 거듭 오해를 풀려했지만 인조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랬던 것이야. 허허. 나는 부족했고, 잘못 했지만 너는 다를 것이다?"라며 "내가 했던 정치는 모두 과오 뿐이었고 네가 하면 더 잘할 것이다?"라며 세자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렸다.

    이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인조는 흐트러진 청의 물품 중 벼루를 세자의 머리에 집어 던졌고, 세자는 피를 흘리며 휘청거렸다.

    한편 '화정'은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