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시언 남규리 ⓒ심야식당 방송화면 캡쳐
    ▲ 이시언 남규리 ⓒ심야식당 방송화면 캡쳐

     

    '심야식당' 남규리가 짝사랑하던 이시언을 떠나보냈다.

    22일 밤 방송된 SBS 토요드라마 '심야식당'(극본 최대웅 홍윤희, 연출 황인뢰)에서는 '굴소스 마요라면'에 얽힌 민경(남규리 분)의 가슴아픈 사연이 그려졌다.

    출판사에서 신입으로 일하게 된 민경은 같은 회사 선배 태수(이시언 분)를 짝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태수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어 민경마저 덩달아 속절없는 가슴앓이를 해야했다.

    어느 날 민경은 태수와 함께 심야식당을 찾았다. 이날 태수는 마스터(김승우 분)에게 삼겹살과 비빔면을 주문했고 이를 민경에게 권했다. 원래 삼겹살을 안 좋아하던 민경은 선배의 권유에 음식을 먹고는 새로운 맛을 느꼈다.

    민경은 어느 주말, 홀로 일하는 선배를 위해 피자를 들고 회사 사무실에 나왔다. 민경은 "원래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잊는다는데"라고 말했지만 선배는 "그건 이전 사람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민경의 속도 모른 채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또 한 번 심야식당을 찾았다. 태수는 "저번에 삼겹살 잘 먹던데 그거 시키자"라고 제안했지만 민경은 "선배가 주시는거니까 처음 먹었던 거에요"라고 털어놨다.

    태수는 "왜 억지로 먹었어"라고 물었고, 민경은 "억지로가 아니라... 선배가 좋으니까..."라고 용기내어 말했지만 이 때 선배의 전화가 울려 민경의 말은 묻히고 말았다.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헤어진 여자친구였다.

    이후 태수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회복하고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후 저녁에 심야식당을 찾은 민경은 '굴소스 마요라면'을 주문했고, 우울한 표정으로 뽁뽁이를 터뜨리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민경은 마스터에게 "이제 다 끝났네요. 저 이거 먹을 때마다 마요네즈가 모든 걸 다 덮어서 쓰담쓰담 하는 거 같았거든요. 짠 소스도, 매운 고추도 다 감싸안으면서 '괜찮아'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라며 요리를 먹었다. 하지만 그는 뜨겁게 차오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어 민경은 "저는 삼겹살을 떠올릴 때마다 비빔면이 떠올랐고 선배가 떠올랐어요. 그런데 선배는 이런 게 있었단 걸 기억이나 할까요?"라고 씁쓸한 말을 던졌다.

    한편 '심야식당'은 매주 토요일 밤 12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