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하나ⓒ방송캡쳐
    ▲ 장하나ⓒ방송캡쳐

    전인지 등 한국여자골프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장하나(23·비씨카드·사진) 김세영(22·미래에셋) 백규정(20·CJ오쇼핑) 등이 또 다른 신화를 준비중이다.

    장하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메도스GC(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마라톤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첫우승과 한국여자골프 시즌 11승을 노리고 있다. 장하나는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첫 진출했다.

    4언더파 67타를 친 세라 켐프(호주) 등이 공동 2위로 장하나를 추격했다. 이번 시즌 2승을 올린 김세영(22·미래에셋)은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백규정 신지은(23·한화) 이미림(25·NH투자증권) 등도 공동 6위그룹을 형성했다. 올 시즌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한 백규정은 오랜만에 맹타를 휘두르며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0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는 이븐파 71타를 쳐 김효주(20·롯데) 등과 공동 4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장하나는 장타 본능을 달래는 대신 정확성에 집중했다. 1라운드 평균 비거리는 246야드에 그쳤지만 페어웨이는 한 번만 놓칠 정도로 정교한 샷을 날렸다. 전반에 1타를 줄인 장하나는 후반 들어 14번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15번홀(파4) 보기가 옥에 티였다.

    이에비해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장타를 앞세워 파5홀인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홀(파5)에서 1타를 잃으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김세영의 드라이버샷과 퍼트감은 모두 좋았지만 그린을 여섯 차례나 놓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