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확진자나 격리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영향이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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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MERS)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실시한 6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지난주 대비 4%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지난주보다 3%p 하락했다.

    지난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취임 후 최저수준인 29%까지 떨어졌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 측은 "메르스 사태가 4주째 대통령 직무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최근 새로운 확진자나 격리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그 비중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갤럽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조사 기간 마지막에 벌어진 일이어서 이번 결과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이들은 '열심히 한다'(29%), '외교·국제 관계'(11%), '주관·소신 있음'(10%), '안정적인 국정운영'(6%)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27%), '소통 미흡'(15%),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40%, 25%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이어 정의당 4%, 무당층은 1%p 내린 31%였다.

    이밖에 한국갤럽이 메르스 감염 우려 정도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우려된다'는 의견은 52%로 지난주 대비 10%p 감소했다. '우려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47%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좋게본다'는 의견이 63%,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이 22%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총 응답자수는 1,004명(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