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매체 논설, 국가자멸 재촉하는 주술 수준
  •    동아일보에 박수를 보낸다!

    비정상적 한국 언론계에서 상대적으로 동아일보가 가장 정상적 논조를 유지하고,
    문화일보도 상당히 건전한 매체로 평가된다.

    올인코리아  / 류상우 기자
      
      최근 가장 상식적이고 공정하고 공익적인 매체로 평가받는 동아일보가 13일에도 좋은 논설을 게재했다. 한때 좌익세력이 소위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아서 비난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조중동에서 중앙일보는 탈락했다. 좌익세력이 침투한 때문인지 중앙일보는 이제 조중동에서 벗어나 좌편향적 매체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진들의 기회주의적 눈치보기로 인해 조선일보는 가끔 헷갈리는 논설들을 게재한다. 그나마 자유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논설을 게재하는 신문은 현재 동아일보일 것이다. 비정상적 한국 언론계에서 상대적으로 동아일보가 가장 정상적 논조를 유지하고, 문화일보도 상당히 건전한 매체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은 물론이고, 좌익세력에게 ‘약탈당한’ 한국일보나 경향신문의 논조는 종종 국가자멸을 재촉하는 주술 같다. 
      

  • ▲ 동아일보 동아닷컴 6월13일자 오피니언 페이지 캡처
    ▲ 동아일보 동아닷컴 6월13일자 오피니언 페이지 캡처


     

    동아일보는 최근 한국사회의 적폐들에 관해 구국적 논설들을 게재해왔다.
    5월 27일 “또 발목 잡는 野, 앞으로 ‘혁신’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라는 사설,
    5월 29일 “헌재에서 두 번 퇴짜 맞은 전교조, 이젠 법 지키라”라는 사설,
    5월 30일 “‘나라 망칠 법’의 수술 작업”이라는 논설,
    6월 11일 “박원순 이재명 황우여의 메르스 호들갑”이라는 논설에 이어
    6월 13일에는 “국회를 세종시로 보낼 수 없나”라는 논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비정상성’을 잘 지적하고, 한국사회의 적폐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최영훈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국회를 세종시로 보낼 수 없나”라는 논설에서 “메르스 사태는 박근혜 정부의 취약한 위기관리 능력을 극명하게 드러냈다”며 그 원인으로 “지난해 완료한 세종시 행정부처 이전의 비효율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평가내렸다. 메르스 소동에 세종시의 적폐를 지적한 동아일보의 논설이다.
      
      세종시가 전염병 대응에 장애가 됐다고 진단한 최영훈 논설위원은 한 보건복지부 중견간부의 “실무자들이 오래 전에 위기단계를 격상하자는 건의를 했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다”며 “(행정부처를) 세종시로 옮긴 탓도 있다. 장관이 청사에 하루밖에 없을 때도 있다 보니 조직의 긴장도가 확 떨어졌다”는 개탄도 전했다. 최영훈 논설위원은 “선진국들은 예외 없이 국회 행정부 대통령관저가 반경 3, 4km 내에 모여 있다.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라며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국무총리실과 9부 2처 2청의 36개 행정기관을 서울에서 150km 떨어진 세종시로 옮겼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메르스 대응의 기동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세종시의 망국성이 메르스 소동과 같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더 드러나는 것 같다.
      
      “비슷한 메르스 대책기구가 5개나 만들어진 것도 서울과 세종시로 행정기관이 나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3일 오전 비슷한 시간에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 휴업과 관련해 각기 엇갈린 견해를 밝히는 난맥상을 노출했다”며 최영훈 논설위원은 “중앙행정기관의 60%가 들어선 세종시는 행정수도나 다름없다. 하지만 국무총리와 장관들의 공식 일정은 여전히 서울 중심으로 이뤄진다. 장차관이 국회 보고를 위해 서울로 가면 국장 과장도 동행해야 하고 정쟁 때문에 온종일 대기하다 돌아가는 일도 잦다”며 세종시 공무원들의 “국회만 옮겨도 일의 절반이 줄어들 것”이라는 푸념도 전했다. ‘국가적 골치덩어리인 국회를 서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인터넷 사이트들에서는 비등하다.
      
      최영훈 논설위원은 “세종시 문제는 해결 방안을 찾기 힘들게 돼 있다. 국회라도 옮기면 나아질 수 있겠지만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관습법으로 서울을 수도로 규정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상치될 수 있다”며 “현행법에는 ‘세종시에는 대통령 의회 사법부 등을 둘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국회의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법을 고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11일 열린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메르스 퇴치 현장에서 급한 불을 꺼야 할 30여 명의 공무원과 바쁜 의료진을 불러놓고 일부 의원은 하나 마나 한 질문을 하면서 호통을 쳤다”며 최영훈 논설위원은 한 전직장관의 “국회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절규도 전했다. 최영훈 논설위원은 “메르스 백서에서는 국가 긴급사태와 세종시의 효율성 문제도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영훈 논설위원의 “국회를 세종시로 보낼 수 없나”라는 논설에
    한 네티즌(dp470000)은 “세종시는 미친 사람들의 작품입니다. 기업도 관리직과 거리가 멀어지면 능률이 떨어짐은 물론 관리체계가 망가집니다. 아이들도 집 밖에 나돌게 하면 문제가 되는 것처럼... 세종시 없애야 합니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suhbh0905)은 “이것 저것 가릴 것 없다. 일단 해산할 때까지 세종시에 가서 죽치고 있으라고 하자. 오랫만에 동아에서 의견다운 의견 한번 듣습니다. 국회는 세종시로 가능한 한 빨리 이전 시킵시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riote)은 “국해의원들 궁금하면 현장에 가서 물어보면 될 것을 바쁜 사람 일도 못하게 맨날 불러놓고 쑈나 하려고 하고... 국회 해산권을 대통령한테 주든 누구한테 주든 반드시 부활시키고 국회를 견제할 강력한 장치를 만들어라!”라고 했다.  
       
      또 한 네티즌(마루찌)은 “국회는 반드시 세종시로 보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은 공약으로 내걸어라. 아니면 현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하든가”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hanklim)은 “이 지경이 된 원천적 이유는 노무현의 즉흥적 수도이전 약속이 빚어낸 비극이다. 이후 박근혜가 이를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대권 욕심에 빠져 외면했던 탓이다. 그런 점에서 정운찬은 평가를 해줘야 한다. 두고두고 이 나라의 발목을 잠을 망국적인 수도이전을 되돌리지 않는 한, 통일 한국의 앞날은 암담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trahms)은 “자업자득. 세종시 논란이 한창일 때 현 대통령께서 찬성하셨으니”라며 “현 상황에서 가장 합당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쓸데없이 행정관료들이 국회에 불려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 네티즌(twtwillyh)은 “안 된다. 국회는 북한으로부터의 야포 사정거리 안에 있어서 전쟁나자마자 반드시 가장 먼저 몰살당해야 할 종북종자들이 그득한 곳이다. 착한 의원들 부수적 피해는 최소화 되어야겠지만”이라며 국회를 저주했고, 다른 네티즌(solarspot2)은 “대한민국은 지금 나눠먹기 중이다. 쥐뿔도 없는 나라에서 재벌 자식에게까지 공짜점심을 억지로 쳐멕여야 한다고 하고.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충청권 표몰이가 의심되는 세종시로 정부청사 옮긴 너무현 양ㅇㅊ정권과 경쟁하기 위해 보수당인 한나라당까지 세종시 공약을 하더니”라고 회상했고, 또 다른 네티즌(YounghyungKim)은 “또 다음 대선에 국회 옮긴다는 자가 틀림없이 나오겠구만. 세종시를 없애는 게 맞지 수도를 옮기는 게 맞냐?”라고 반문했다. [류상우 기자: dasom-rs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