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이 최우선, 김성우 홍보수석 "모두 함께 어려움 극복해야"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4∼18일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우 수석은 "박 대통령은 그동안 경제활성화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며 순방 외교를 이어왔지만, (지금은) 국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訪美) 일정을 연기하는데 있어서는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하고 향후 빠른 시기에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성우 홍보수석의 브리핑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국내에서의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적극 대처해 왔고, 직접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
      
    이번 주가 3차 감염 및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 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 경제 활성화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며 순방 외교를 해오셨다.
      
    그러나 국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실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시길 부탁드린다.

    이와 관련해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되었다 하더라도 미국 측과 이번 방문에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 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메르스 사태를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 관계자들과 수시로 통화를 하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참모진에게 "메르스가 종료될 때까지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25시간이라는 각오로 뛰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최일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직접 방문했고, 8일에는 메르스 대응 현장인 '범정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책 지원본부'를 찾아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새벽부터 이병기 비서실장과 관련 수석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메르스 확산 방지와 완전 종식을 위해 전 국가적으로 총력 대응을 펴고 있으며, (메르스 대처를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전권을 부여받고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