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네트워크 강화 통한 글로벌 재해위험 저감 목표
  • ▲ 최근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구축한 돌발홍수 예·경보시스템. ⓒ 연합뉴스
    ▲ 최근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구축한 돌발홍수 예·경보시스템. ⓒ 연합뉴스

     

    국내의 뛰어난 재난안전 신기술이 동남아시아 국가에 지원돼 재해위험저감을 위한 국제공조의 틀을 다지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이 주도하는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제10회 UNESCAP/WMO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재해저감 국제전략기구(UNISDR), 아시아 재해경감센터(ADRC), 태풍위원회 사무국(TCS) 등 국제기구 대표를 비롯, 베트남,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9개 태풍위원회 회원국들이 참석해 아시아 지역의 재해위험을 줄이기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처는 회의에 대해 “‘과거 재난에서 재난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아시아 각국이 과거 재난대응 관련 수범사례와 실패사례를 공유할 것”이라며 “국제협력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글로벌 재해위험저감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연재해에 취약한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내 재난안전 기술 및 정책을 이전해 주는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결과 위주의 협력프로그램 개발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DA사업과 관련,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자체 ODA사업인 ‘재난안전 신기술 해외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13년부터 필리핀을 대상으로 돌발홍수 예·경보시스템과 자동우량경보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베트남과 라오스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국가들과 재해위험 저감을 위한 국제공조의 틀을 다지게 된다”며 “재난에 취약한 개발도상국 대상 방재분야 ODA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UNESCAP/WMO 태풍위원회 방제분과는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재정보·기술 공유, 재난관리 체계 개선 등 활동을 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재분과가 설립된 2006년부터 국립의장국 지위를 획득해, 재난안전연구원장이 10년간 의장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