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예비군 총기난사 '설명자료' 인터넷 유출

13일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고와 관련돼, 희생자 실명 등 인적사항이 담긴 육군의 사건설명자료가 인터넷 게시판에 유출됐다.

이날 뉴데일리 취재팀은 사건 관련 자료를 검색하던 중,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올라온 문건을 발견했다. 인터넷에 유출된 문제의 문건에는 희생자의 실명과 나이, 부상 상태까지 자세히 기록돼 있다.

현재 게시물은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됐지만,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는 상태다.

이 문건은 이날 오후3시 국방부 출입기자들에 대한 사건 설명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군 관계자는 유출을 염려한 듯, 출입기자들에게 이 문건을 배포하지 않고 내용을 읽어주기만 했다.

국방부에서는 군내 각종사건 사고는 물론 국가안보와 관련된 비공개 브리핑이 수시로 열린다. 이런 상황에서 사건 당사자의 실명 등 신상정보가 담긴 문건이 원본 그대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출됐다는 사실은, 군 당국의 정보관리 실태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