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빅데이터 자원 가공하는 허브, 수많은 파생산업과 일자리 생길 것"
  • ▲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기능. ⓒ청와대 제공
    ▲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기능. ⓒ청와대 제공

     

    강원도 춘천시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10번째로 출범하는 혁신센터다.
    파트너 기업으로는 네이버(NAVER)가 선정됐다.

    정부는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빅데이터 관련 정보를 집약한 포털과 마켓을 구축해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7년 33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강원센터는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기반 창업 지원,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구축과 운영, 강원지역 전략산업 재도약 지원 등을 중점과제로 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열린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직접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과거 강원도가 천연자원으로 우리 산업화를 뒷받침했다면 앞으로는 빅데이터 산업이라는 새로운 자원으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기능. ⓒ청와대 제공

     

    "21세기 원유로 비유되는 빅데이터는 물적 자원 없이도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신자본(New Capital)이다.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35%를 넘는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선진국들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탄탄한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온 국민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수많은 데이터를 생산 공유하는 빅데이터 산업 융성의 최적지입니다. 그리고 강원센터를 책임질 네이버는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 산업의 거대한 광맥이다. 강원 혁신센터는 이 광맥에 쌓여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채굴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가공하는 허브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파생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민-관으로부터 한 곳에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과 사업화에 유용한 빅데이터를 사고 팔수 있는 '빅데이터 마켓'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산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생태계도 조성할 것이다. 또한 전국에 자리 잡은 혁신센터들은 물론이고 기업, 공공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특히, 경남-광주-경북 혁신센터와 연계해 생산과정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스마트 생산 장비를 개발하고 확산하는 제조업 3.0 구현의 협업모델도 완성해 나갈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향후 강원센터가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디어가 모이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크라우드 소싱은 작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할 때 혼자서 하기 힘든 여러 가지 과정을 대중의 지식과 지혜를 모아 빠르게 해결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강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연결되는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인 'K-크라우드'가 구축됨과 동시에 오프라인 전문 멘토단 '창조원정대'를 운영해 개인, 기업, 공공기관 누구라도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쉽게 얻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원도의 관광을 지식 서비스형 테마 관광산업으로 새롭게 변화시키고, 강원도의 핵심 산업인 의료기기-바이오 제조업도 보다 스마트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네이버가 손잡고 강원대에 공동 설립한 강원센터는 네이버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산업 고도화, 창업 활성화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총 112개 기관이 14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야 창업 활성화와 지역 중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1,050억원의 펀드도 조성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식을 마치고 강원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예비창업자, 대학생 등과 만나 빅데이터 활용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윤상직 산업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상헌 네이버 대표, 강원 지역 국회의원과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