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제주 2위까지 질주…인천 첫 승 신고

【뉴데일리 스포츠】어린이날인 5일, 프로축구 1부 'K리그 클래식(K-league Classic)'에 소속된 12개 프로축구팀들의 2015시즌(Season) 아홉 번째 경기가 모두 끝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래식' 9라운드(Round) 경기를 지난 주말 양일간 각각 두 경기씩을 배정했고, 어린이날인 5일 두 경기를 치렀다.

지난 2일 토요일 서울의 홈 구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는 1대1로 무승부로 끝났고, 전북 현대 모터스의 홈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는 전북이 2대0으로 승리했다. 2014시즌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7승 고지를 점령하며, 승점 22점으로 2위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3일 일요일에는 광주 홈 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2부 'K리그 챌린지(Challenge)'에서 극적으로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는 전남을 3대2로 꺾으며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3승 3무 3패를 기록해 승점 12점으로 12개팀 중 7위에 올랐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단독 1위로 광주보다 편안하게 1부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전도 3일 인천을 홈에서 상대했다. 대전은 이날 인천에게 1대2로 패했다. 대전은 현재 K리그 클래식 꼴찌다. 1승 1무 7패로 승점 4점을 획득하는데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인천은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인천은 2015시즌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김도훈 감독(44)을 선임하며 팀의 변화를 추구했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의 공격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6무2패로 지난 8라운드까지 왔었다. 김도훈 감독은 아홉 번째 경기에서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제주의 홈에서 울산 현대와 경기가 있었다. 결과는 2대1로 제주의 승리였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축구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윤정환 감독(42)을 영입했다. 윤정환 감독은 울산을 8라운드까지 3승5무로 패배 없이 이끌었다. 이날 제주에게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포항 스틸러스는 5일, 부산 아이파크를 홈인 스틸야드(Steel Yard)로 불러들였으나, 1대2로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9라운드가 끝난 K리그 클래식에서 현재 1위 전북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은 없다. 2위부터 11위까지는 단 한 경기의 승패로도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다. 승점 15점으로 2위에 올라있는 제주와 승점 13점으로 6위에 올라있는 전남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 오는 9일과 10일 펼쳐지는 10라운드에서 제주가 패하고 전남이 승리한다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에 세 경기, 10일에 세 경기를 배정했다. 광주와 수원, 전남과 대전, 인천과 제주가 9일 토요일에 경기를 펼치고 울산과 전북, 부산과 서울, 포항과 성남이 10일 일요일에 경기를 펼친다. 절대 강자 전북의 다음 자리인 2위 제주를 노리는 팀들은 광주, 전남, 포항, 울산 등이다. 이들 네 팀은 10라운드에서 승리한다면 2위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 

강팀 수원을 상대하는 광주보다는 꼴찌 대전을 상대하는 전남이 10라운드 2위 탈환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1위 전북을 상대하는 울산보다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성남을 상대하는 포항이 10라운드에서 제주의 자리를 위협하기에 유리하다. 

인천을 상대로 2위를 수성하겠다는 제주의 목표가 전남과 포항의 위협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