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답지 않은 심심한 경기력 실망
  •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에 판정승을 거두며 48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매니 파퀴아오의 대결에서 메이웨더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승리했다. 메이웨더는 프로 데뷔 후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경기 내용은 '세기의 대결'답지 않은 밋밋한 경기였다. 파퀴아오는 특유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메이웨더 또한 자신의 스타일인 치고 빠지는 경기 스타일을 유지하며 난타전을 피했다.

    1~3라운드를 탐색전으로 마친 두 선수는 4~6라운드에서는 공방을 주고 받기도 했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과감한 공격보다는 포인트를 노리는 경기를 펼쳤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의 빠른 발을 좀처럼 잡아내지 못했다.

    12회까지 마친 경기는 판정으로 갔고, 심판들은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고, 그의 승리를 선언했다. '세기의 대결'답지 않은 경기에 관중들은 물론 중계진도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재대결을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