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신'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간신'(감독 민규동)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 '간신-천년의 쾌락편'은 '1505년, 연산군은 채홍사를 파견해 팔도의 미녀를 강제로 징발했고, 그 수가 1만이 넘었다 하니, 그로 인한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라는 중종 실록의 구절로 시작한다.
"단 하루에 천년의 쾌락을 누리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나이다"라는 최악의 간신 임숭재(주지훈)의 의미심장한 대사와 함께 그의 살기 어린 눈빛이 궁에 들이닥칠 파란을 암시하고 있다. "임씨 부자 놈이 활개치는 꼴을 볼 수 없으니 이번에야말로 주권을 되찾아야겠다"며 표독스런 표정을 짓는 장녹수(차지연)의 모습이 왕을 둘러싼 간신들의 날카로운 대립을 예고한다.
이어 "넘치는 꽃향기에 코가 마비된 융에게 진정 색다른 맛이 필요할 터"라며 최고의 미색 단희(임지연)로 왕을 홀리기 위한 계략을 세우는 임숭재와 "이건 어디서 건진 보물인고?"라며 단희를 응시하는 연산군의 모습이 교차된다. "기어코 하얀 적삼이 붉디 붉게 물들었네"라며 폐비 윤씨를 상기시키는 시구를 읊는 단희와 이 말에 눈물을 흘리는 연산군(김강우)의 모습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장녹수의 부름을 받은 조선 최고의 기생 설중매(이유영)는 "혼을 쏙 뺄 자신이 있사옵니다"라며 넘치는 색기를 드러내고, 왕을 홀릴 최고의 미색 단희를 채홍한 임숭재는 "내 궁극의 약이 되는 비방을 알려주마"라며 왕을 사로잡기 위한 훈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 1만의 미녀로 왕을 홀려 세상을 탐한 희대의 간신 임숭재와 수많은 미녀들 속에서 쾌락에 취해 날뛰는 연산군 사이의 긴장감이 격렬히 고조된다. 연산군과 독대로 마주한 임숭재는 "진정 날 바보로 만드는 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연산군의 물음에 "어느 누가 미치지 않고 이 난세를 살 수 있겠습니까"라며 분노와 원망 욕망과 슬픔이 뒤섞인 눈빛으로 답한다.
영화 '간신'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간신' 예고편 공개,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