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러드' 지진희와 진경이 미묘하게 상반된 표정으로 폭발 임박 살얼음 독대에 나선 모습이 공개돼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지진희와 진경은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 각각 태민 암병원장 이재욱과 부원장 최경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극 중 재욱(지진희)이 자신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경인(진경)을 부원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다 실패한 이후 두 사람 간 갈등의 골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것. 

    지난 13일 방송된 17회에서 재욱(지진희)은 자신이 서혜리(박태인)를 살해했다는 증거를 들이밀며 위협해오는 경인(진경)에게 되레 위험한 동맹을 제안, 상황을 반전시켰다. 재욱이 "난 부원장님 좋아합니다. 내 '과'거든요"라며 "제 말대로 따라주신다면, 태민 갖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경인의 욕망을 자극했다.  

    이어 재욱은 협력의 대가로 자신은 마음껏 의술을 펼 수 있는 곳만 있으면 된다며 달콤하게 경인을 꾀어왔다. 그러나 경인이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자 재욱은 "선택에 대한 후회 절대 안 하게 해드리겠습니다"라며 유 회장(김갑수)의 현재 상태를 보고 올 것을 권유, 긴장감을 높였다.

    14일 방송될 '블러드' 18회에서는 진경이 고심 끝에 지진희의 위험한 동맹 제안에 대한 결론을 내놓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진희의 원장실에서 남은 이야기를 이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예고돼 이목을 집중시시킨다.지진희와 진경은 미묘하게 상반된 표정으로 불편한 긴장감을 조성해 동맹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지진희는 미간에 주름을 깊게 잡고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진경을 올라다보며 대화에 돌입했고, 진경 역시 지진희 기세에 밀리지 않는 표독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과연 진경이 자신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김갑수, 구혜선을 배신하고 '악의 손' 지진희와 결탁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진희와 진경의 '살얼음 독대' 장면은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블러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날 지진희와 진경은 극강에 달한 두 캐릭터의 대립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평소와 달리 리허설에 들어가기 전까지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각자 대본을 분석하며 날카로운 감정선을 유지했다.

    두 배우는 리허설조차 실전처럼 임하며 온 몸으로 서늘한 기류를 내뿜어 스태프들까지 긴장케 했다. 이어 진행된 본 촬영에서는 100% 에너지가 담긴 완벽한 관록의 연기로 단 한 번의 NG 없이 촬영을 마무하며 현장을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이야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극중 인물들 간의 갈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거침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블러드'가 또 어떤 충격 반전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 18회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블러드' 지진희 진경, 사진=IO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