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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4일 열리는 서울시 교육청 주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서울외고가 "특목고 취소는 부당하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13일, 서울외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긴급 비상총회에서 참석자 362명 가운데 320명(89%)이 청문회 거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청문회 보이콧 주된 이유는, 서울외고가 어문계열 진학률이 35%에 달하는 등 특목고 설립 취지에 맞게 진학지도가 이뤄졌기 때문에 서울시 교육청의 지정 취소 대상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 비대위측은, 강북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특목고 평균 기준점수에 2~3점 미달됐다는 이유로, 서울외고가 지정취소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외고는 노원ㆍ도봉ㆍ성북ㆍ강북구 지역 재학생이 74.7%(619명)이다.

    특히, 학부모 비대위측는 "지난해 교육부가 공개한 2010~2014년 외고ㆍ과학고ㆍ영재학교 졸업생들의 대학진학률을 비교한 결과, 서울외고 졸업생의 어문ㆍ인문ㆍ사회계열 진학률이 95.9%로 서울 지역 6개 외고 중 가장 높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비대위측은 어문계열 진학률도 서울 6개 외고 중 3번째라며, 서울시 교육청에 다른 5개 외고의 평가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조대연 비대위장은 "서울시 교육청에 다른 학교의 평가 내용 공개를 요청했지만 불허한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학부모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비상총회를 열고 의견을 물어 청문회 보이콧 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외고가) 청문회에 나오지 않더라도 소명 기회는 줄 것이다"면서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지정취소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