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부정평가 이유서 '경제 정책' 지적이 17% 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
  •  

    40%에 근접했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3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36%로 지난주보다 3%p 하락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4%로 지난주 조사 때보다 2%p 올랐다.

    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첫째 주 29%로 최저치를 찍은 뒤 서서히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중동 4개국 순방 효과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발생에 따른 보수층의 결집 등으로 인해 39%까지 올랐었다.

    연령별 지지율로 보면 50대 이하의 긍정률은 대체로 지난주와 비슷했으나, 최대 지지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65%)에서 9%p 떨어져 하락세를 견인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경제 정책(17%)', '소통 미흡(16%)', '복지·서민 정책 미흡(10%)', '공약 실천 미흡(10%)', '인사 문제(8%)', '세제개편안·증세(7%)' 등을 들었다.

  • ▲ 3월 셋째 주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한국갤럽
    ▲ 3월 셋째 주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한국갤럽


    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 정책' 지적이 17%에 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갤럽은 이어 "경제 문제는 여러 측면을 포괄하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는 더 구체적인 해석이 어려우나, 최근 언론을 통해 가장 크게 다뤄진 경제 이슈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으로 평가한 이들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2%), '외교·국제관계'(21%, 전주대비 9%p↓),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부정부패 척결'(6%), '복지정책'(5%)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7~19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전국 8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따라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