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한미군 사드 한반도 배치‥사실상 '수용'
  • ▲ 사드 발사모습.ⓒ미국방부 미사일 방어국
    ▲ 사드 발사모습.ⓒ미국방부 미사일 방어국

    국방부가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배치와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해온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주변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은 가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중국에 대한 발언을 했다.

    이는 국방부는 사드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해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뜻으로 감지된다.

    그동안 중국은 여러차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강력한 우려표명을 해왔다.전날 진행된 한중 외교 차관보간 협의에서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 부장조리는 우리 정부에 사드 반대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앞서 2월 4일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은 국방부를 방문해 한반도 사드 배치에 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그동안 군 당국은 L-SAM(엘셈)·M-SAM(엠셈) 등을 개발해 한국군의 독자적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구축하기 때문에 미군의 사드는 당장 필요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북한의 탄도탄 위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일상이 된 시점에서 KAMD 구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소한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드는 들여오자마자 전력화된다는 장점때문에 배치를 두고 논란이 있어왔다.

    사드는 포물선을 그리며 나는 탄도 미사일이 상승이후 비행단계에서 고도 100㎞ 이하로 떨어지면 요격하는 미사일 체계다. 최대 사거리 200㎞, 최대 요격고도 150㎞로 적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