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행정사무감사 통해 예산 대폭 삭감시킬 것 으름장
  • ▲ 김원구 대구시의원.ⓒ뉴데일리
    ▲ 김원구 대구시의원.ⓒ뉴데일리

    “유치 실적도 없고 조직개편 의지도 없는 대구경북자유구역청, 정말 문제 많습니다.”

    김원구 대구시의원(경제환경위원회·달서구)은 10일 인터뷰에서 “최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청장 도건우)의 인사개편이 이뤄졌는데, 대체 뭘 바꿨다고 하는지 정말 어이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경자청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142회나 해외에 나가 21억원의 혈세를 썼지만 유치실적이 거의 없다”며 “지난해말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대구몫 예산 3억원을 삭감하고 대대적 구조조정을 촉구했지만, 파견나간 대구 경북 공무원들을 따로 묶은 것 외엔 전체 인사총량에서 줄어든 것이 없다”고 경자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대구시 창조경제본부 산하조직으로 투자유치과가 있고, 경자청 해외투자유치 파트와 업무가 중복된다”며 “경자청 대구 유치부분 인력을 다 없애고 투지유치과에 흡수시키면 시의 혈세를 줄일 수 있다. 그런데도 경자청 투자유치과가 멀쩡히 존속해있다”고 지적했다. 실적없는 중복 조직을 없애는 것이 업무효율 제고와 혈세절감 차원의 상식이라는 논리다.

    김 의원은 “경자청에 파견나간 공무원들 수당이 1인당 50~60만원 정도나 된다”면서 “게다가 할일이 없어서 빈둥빈둥 논다고 그들 스스로 말하고 있다”며 실적도 없고 능력도 없는 인사들로 꾸려진 방만한 조직은 슬림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파견공무원 숫자를 줄이지 않는 눈가림식 조직개편으로 기존 틀을 유지해나가려는 경자청에 대해 반드시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올 연말 행정사무감사에서 2015 투자유치 실적 정밀감사, 그 결과에 따른 경자청 투자파트 구조조정 재차 요구, 예산 대폭삭감이란 칼을 들이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오는 2017년까지 43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 내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대구시와 경자청, SW기업이 산업용지 분양면적과 분양가를 놓고 특혜논란을 일으키며 추진도 지지부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