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민족주의’ 테러리스트가 입을 열었다.
‘위대한 김일성·김정일민족주의자’가 식민지 남조선의 미제국주의(米帝國主義) 총독 목에
‘정의의 비수(匕首)’를 꽂은 지 나흘만이다.
‘대한민국’ 공안(空眼)기관의 수사 과정에서 여러 얘기를 했나보다.
이런 종류의 피의자들이 묵비권(黙秘權)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했던 전례로 미루어
아주 신선함(?)마저 주고 있다.
동맹국 대사를 살해하려한 테러범을 신주단지 모시듯,
수갑이나 포승줄 대신 이불로 곱게(?) 감싸고 비싼 휠체어 태워 호송(護送)한
‘대한민국’ 공안(空眼)기관의 발표라서 믿을 수 있을까 만은 그래도 눈에 띄는 게 있다.
“남한에는 김일성만한 지도자는 없다”,
“국가보안법은 악법(惡法)이다” 등등은 거의 진리(眞理) 수준의 언사이지 않은가?
지난 날 그와 동료의식을 나눴던 몇몇 구개이언(口開異言)님이 그 거사(擧事?) 직후에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재빠르게 규정한 거보다는 훨씬 솔직하고 담백한 태도다. 더욱이 미제(米帝) 총독을 병문안(病問安)하는 자리에서는 “한미동맹이 더 굳건해지고 발전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침통하게 말한 후에, 병원 문을 나서면서 “종북 몰이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는 안경잽이 대권 재수생에 비하면, 열사(?)의 결기마저 느껴진다.
그건 그렇고, 테러리스트가 설파한 진리(?)로 돌아 가 보자. 한 마디로 “맞다”.
그 무슨 종편(綜編) TV라는 데 출연해서 그를 정신이상자 취급한 패널 분들에게 멋지게 한 방 날린 것이다.
그렇다. 남한에 김일성만한 지도자는 없다.
한반도에 태어난 것 자체가 ‘만악(萬惡)의 근원’이 됐고,
3대 세습독재인 ‘백도혈통’(百盜血統)의 시조로
이천만 북녘동포를 아직도 도탄(塗炭)에서 허덕이게 하고 있으며,
남침전쟁을 일으켜 동족(同族)과 세계의 젊은이 수백만을 희생시킨 지도자는
남한에 없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있어서도 안 된다.
국가보안법은 역시 악법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무리, 한반도 적화(赤化)를 주창·협잡하는 꼭두각시들,
그리고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과 영혼의 끈을 맺고 있는 기회주의자들에게
국가보안법이 결코 좋은 민생(民生) 법일 수는 없다.
헌데 테러리스트의 거사(?) 이후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 “전쟁광 미제(米帝)에 경고를 보내고 응징하기 위해 한 일”이라는데,
“미-남(美-南) 동맹에 치명상을 입힐” 의도라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여기저기서 “같이 갑시다!”는 소리만 높아진다.
그래서 그런지 옆 나라 외교부에서도 “시진핑 주석이 북녘의 얼라와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며
슬쩍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몇 년째 구개의사당(口開議死堂) 한 구석에서 먼지만 뽀얗게 덮어쓰고 있던
전형적인 악법(?)인 ‘테러방지법’이 들썩거린다.
북녘의 전폭적인 성원에도 불구하고 남녘의 ‘해방 전사’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안(空眼)의 수사 향방에 희번덕이는 눈알만 굴리고 있다.
아무래도 조만간 야한 이야기,
즉 음모론(陰毛論)이 인터넷에 떠다닐 거 같은 불길(?)한 예감조차 드는 상황이다.
아니 이미 널리 전파되고 있단다.
“그 민족주의자라는 테러리스트가 원래 미제(米帝) CIA의 첩자였다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목격자들의 증언도 앞뒤가 안 맞을 수가 있는 반면,
음모론은 앞뒤가 딱 맞아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