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재결합-임신설 보도에 김현중 측 "사실 확인 안돼" 일축전 여친 최OO씨 법률대리인 "의뢰인 임신 입증할 증거 있다" 반박김현중 소속사 측 "임신 부정한 것 아냐‥임산부-아기 건강이 염려될 뿐"

  • '김현중 임신 스캔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더욱 극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월간지 우먼센스가 한 제보자의 전언을 바탕으로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 최OO씨와 재결합했고 최근 임신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타전하며 불거진 이 스캔들은, 김현중 측에서 "임신 여부는 확인이 안됐고 현재까지 최씨와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걷잡을 수 없는 미궁으로 빠지고 말았다.

    지난해 최씨가 김현중을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도마 위에 오른 김현중-최OO 커플은 이후 폭행의 횟수와 사실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전치 6주의 진단서를 내밀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최씨와 '여자친구를 때린 적이 없다'고 맞선 김현중에게 더 이상의 미래는 없어 보였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벌이던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김현중이 최씨를 상대로 '공개 사과문'을 띄우면서 급격히 화해 무드에 접어 들었다. 이후 최씨는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를 취하했고 두 사람은 '더 이상 다투지 않겠다'는 합의서에 사인을 했다.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고 반대편은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적인 공방은 피할 수 있었지만, 상해 혐의가 인정된 김현중은 법원으로부터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약식 명령).

    그런데 우먼센스는 불과 수개월전까지 상대방을 형사 고소하며 칼날을 겨누던 두 사람이 극적으로 재결합했고, 나아가 '사랑의 결실'까지 맺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팬들을 '멘붕' 속에 빠뜨렸다.

    '현재 여자친구가 임신 10~11주차에 접어들었고, 김현중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양가가 결혼 및 아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는 구체적인 보도 내역은 네티즌의 '신뢰'를 얻었고, 다수의 매체는 이를 인용보도하며 김현중이 '아이 아빠'가 됐음을 기정사실화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상황은 반나절 만에 뒤바뀌었다. 김현중 측에서 "임신 사실은 확인이 안되고, 두 사람은 지난 연말 이미 결별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우먼센스의 보도가 사실과 다름을 강조하고 나선 것.

    김현중 씨가 최OO 씨와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연말에 서로 합의하에 헤어지기로 하였습니다.

    그 후 며칠 지나지 않아(올해 1월 초) 최OO 씨가 김현중 씨에게 임신했음을 알려왔습니다.

    이에 김현중 씨와 김현중 씨의 부모는 최OO 씨와 최OO 씨의 부모에게 수차례 휴대폰 통화 및 부모님 간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임신 여부와 임산부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양측이 합의한 병원과 의사를 통한 진찰을 요청하였으나, 최OO 씨 측은 이를 거부하고 이후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현중 측은 "기사가 난 이후 다시 한번 최OO 씨 측에 임신 확인에 대한 부분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회신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양가 부모가 만나서 결혼에 대한 얘기가 오가고 있다는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수 매체들은 "현재 최OO가 연락 두절 상태"라며 "임신 사실조차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니만큼 '결혼설' 역시 신빙성이 낮다"는 김현충 측근의 발언을 가감없이 게재했다.

    결국 모두의 시선은 김현중의 여자친구 최OO씨에게로 향했다. 김현중이 임신설과 결혼설을 모두 부정하고 나선 가운데, 최씨가 과연 어떤 입장을 내보일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

    반전은 곧장 일어났다. 이튿날 최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임신한 것은 사실이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는 24일 다수 매체와의 통화에서 "연락 두절이라니…사실이 아니다. 최씨와 김현중은 최근까지도 연락을 하고 만났다. 오늘(24일) 새벽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밝혀 '아직까지 회신이 없다'는 김현중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선 변호사는 '최씨가 임신을 한 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이미 (김현중에게)넘겼다"며 "부모의 요청에도 불구, 임신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는 김현중 측의 주장도 배척했다.

    오늘 새벽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연락이 두절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의뢰인은 의도치 않게 임신 사실이 알려져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산부인과에 다니며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씨가 김현중에게 건넸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무엇일까? 김현중의 측근은 2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월 초, 최씨가 김현중에게 휴대폰 메시지로 아기의 '초음파 사진'을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애당초 최씨의 임신 사실을 부정한 적이 없다"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함께 병원에 가자고 제안한 것에 대한 확답을 기다리던 중 해당 내역이 기사화 되면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부모 입장에서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염려하는 것은 당연지사인데, 최씨 측에서 진찰을 받으러가자는 제안을 거부하고 연락을 하지 않아 이를 있는 그대로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이 측근은 "임신한 것은 맞지만 양측간 결혼 얘기가 오간 적은 없으며 구체적인 계획도 서 있지 않은 상태"라며 "확대 해석 및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김현중은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당초 김현중이 아기의 초음파 사진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임신의 진위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으나, 24일 양측 모두가 이를 인정함에 따라 김현중이 2세를 갖게 됐다는 소식은 '구설'이 아닌 '사실'로 판명됐다.

    남은 의문점은 ▲두 사람이 정말로 재결합 한 게 맞는지, ▲재결합 한 게 맞다면 최씨가 김현중에게 아이를 갖게 됐다는 사실을 알린 뒤, 왜 함께 병원에 가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앞으로 선 변호사는 의뢰인인 최씨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지난 연말 최씨와 김현중은 대체 어떤 시간들을 보낸 걸까? 한 월간지가 보도한 두 사람의 결혼설은 정말 진실일까? 김현중의 '명줄'을 쥐고 있는 최씨가 어떤 선택을 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