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의 레퀴엠... 잘한 일은 죽은 것뿐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를 추억하며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진정한 국민통합은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지난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국민과 피해자들을 위로해서 피해자들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께서 새(鳥)연합 왕초에 등극(登極)하고 나서
     ‘늙은 독재자’(?)와 ‘유신(維新)의 심장’(?)의 묘역를 참배한 후 한 말이다.
    그 외에도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누가 무엇 때문에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문장 하나면 되고,
    대한민국 궁민(窮民)이면 그저 자연스러운 일일진대 뭔 유난을 그렇게나 떨었는지...
    행동에 따르는 사설(辭說)이나 넋두리가 길면, 그 행동의 진심과 진정성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악어의 눈물’을 거론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을 깨뜨리는 가장 현저한 사례가 (중략)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 선언을 부정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쯤 되면 진심이나 진정성 여부를 넘어 그 행동의 저의를 의심케 한다. 

      ‘6·15 남북공동선언’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의 주도하에 북과 남이 연방제 통일에 합의했다”고
    북녘의 세습독재정권이 줄기차게 선전해 온 바로 그것이다. 
      ‘10·4 선언’이야 널리 알려졌듯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Nohmoohyun Limit Line’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식견있는 지도자’에게 허겁지겁 달려가서... 
  절대 다수의 우리 궁민(窮民)들은 이 두 문건의 내용이 이미 시효소멸(時效消滅) 되었을 뿐
아니라, 애시 당초 원천무효(源泉無效)란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과 영혼의 2인 3각을 맺은 남녘의 꼭두각시들과
 ‘쓸모있는 얼간이’들이 아직도 이것들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고 있다는
코미디(?)도 자주 들어 왔다.

  이와 함께 근간에도 북녘 ‘최고 돈엄’의 애비인 ‘식견있는 지도자’를 추억하려는 이들이 많다.
세상을 떠난 지 3년여가 지났음에도 끊임없이 우리 궁민(窮民)들에게 어떻게든
그를 기억에 되살리려 하는 분들도 있다.
대체로 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과 한통속이다.
때로는 사소한(?) 정치적인 이해 때문에 그와 다투는 분도 있긴 하지만... 
  •   북녘에서 3년 상(喪)을 치른다 하여 꽃을 보내기도 하고,
    어떤 여사님은 손수 뜨개질한 털모자와 털목도리를
    그쪽 얼라들에게 전달할 겸 조문을 가겠다고도 했다(결국은 안 갔는지 못 갔는지다).

    “북한인권법을 저지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말한 ‘꽃 배달부’는
    꽃을 정중히(?) 배달하고는 북녘 당국자로부터
    “북쪽으로  돼지 삐라(‘최고 돈엄豚嚴’을 사실대로 까발리는 전단)를
    절대로 날려 보내게 해서는 안 된다”는
    협박인지 지령(?)인지를 받아 오시기도 했단다.
      
  •   북녘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 
      세습독재를 강화하기 위해 북녘 동포 200만 이상을 굶겨 죽였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북녘 동포를 갈취하고 있다.
    정육점 조명 밑에 그의 죽은 몸뚱이를 썩지 않도록 보관하는데 수백만 달러가 들어간단다.
     그 많은 강제수용소도 결코 외면할 수는 없다.

      남쪽의 동포를 대상으로 한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들...
    지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은 그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대(代)를 이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모두가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에 일일이 거론하는 것조차 불편하다.
    한반도에 만악(萬惡)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애비와 함께
    그 독과(毒果)를 맺게한 장본인이다.
    이제는 그 열매를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줬다.
    이것이 추억의 전부이다.
  •   그가 탯줄을 끊은 지 73번 째 되는 날(2월 16일)이 곧 돌아온다.
    북녘에서는 진작부터 주민들을 생일 잔치 동원에 나서고 있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의 아들, 즉 어린 ‘최고 돈엄(豚嚴)’이 인민의 고혈(膏血)을 빨아서 마련한 재물과 외화를
    죽은 자의 생일 파티에 쏟아 붓는 것이다. 

      이럴진대, 다른 장소도 아닌, 반공과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이 나라를 세운
    건국 대통령과 수 천년 내려온 가난을 물리친 중흥(中興) 대통령 묘역 앞에서
    ‘국민통합’ 운운하며 6·15와 10·4의 실천을 말할 수 있는가?
  •   북녘의 ‘식견있는 지도자’ 일흔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이웃나라 현자(賢者) 흉내를 내서 몇 마디 읊고자 한다. 
      “그가 1942년 이후 잘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단순히 평가 받을 만한 일이 있다면 죽은 것이다”
    유수한 언론 매체에 기고하는 글인 관계로
    차마 ‘뒈졌다’는 표현을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를 구한다.
                                                                    <더   끼>
      # 후기 :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 두 가지만 밝힌다.
    ➀ 2000년 이른바 ‘북남수뇌상봉’을 앞두고 DJ는 국제사회에 나가
    김정일을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떠벌린다. 궁민(窮民)들이 모두 의아해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우리는 이 보다 더 적확한 표현을 찾지 못했다.
    ‘식(食:먹을)견(見:볼)있는 지(脂:기름)도(盜:도둑)자(者:놈)’는
    “처먹는데 이골이 난 기름 낀 도둑놈“이라는 뜻이 될 듯하다.

    ➁ 중국의 저명한 역사 강사인 위안텅페이(袁勝飛)는
     “마오쩌둥 주석은 독재자다. 1949년 이후 그가 유일하게 잘한 일은 죽은 것이다”라고
    말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