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소리 방송 “현재 선박 3척, 한국으로 갈 석탄 싣는 중” 보도로 혼선
  • ▲ 2014년 11월 북한 나진항에서 한국 포항으로 들어올 석탄을 선적하는 모습. ⓒ당시 YTN 보도화면 캡쳐
    ▲ 2014년 11월 북한 나진항에서 한국 포항으로 들어올 석탄을 선적하는 모습. ⓒ당시 YTN 보도화면 캡쳐

    러시아에서 채굴한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통일부가 13일 확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2차 시범운송에 따라 석탄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차원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해 봤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사항이 정해진 것은 없다.”


    이 같은 혼선이 빚어진 이유는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지난 12일 보도한 내용 때문이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12일 극동철도공사를 인용해 9,000톤 이상의 석탄을 실은 화물열차가 러시아 하산을 출발, 북한 나진항에 도착했으며, 이 석탄은 한국으로 운송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이 화물은 1988년 이후 최고 선적화물”이라며, “올해 초 이미 16만 4,800톤의 화물이 러시아 하산, 두만강을 거쳐 북한으로 운송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또한 “이 시간 나진항에서는 한국으로 갈 선박 3척에 러시아 석탄을 선적 중”이라고 말해, 한국 언론들이 이를 인용보도한 것이었다. 

    러시아와 북한의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해 채굴한 석탄은 2014년 11월 처음 한국 포항으로 들어온 바 있다. 당시 들어온 석탄은 4만 톤 가량으로, 포스코에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