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전력 '심상치 않다'‥기술 확보 혈안

북한의 비대칭 전력의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북한군 잠수함 보유량은 세계 1위권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최근 까지 이같은 북한 잠수함 보유량을 놓고 '침투용 잠수정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초 발간된 ‘2014국방백서’에서 북한 잠수함을 70여대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IISS(국제전략연구소)가 매년 발행하는 ‘밀리터리밸런스 2014’에서 북한의 잠수함은 정확히 72척으로 기록하고 있다.북한 주력 로미오급 20척과 상어급 30척, 상어II급 2척, 유고급 20척으로 자세히 분류했다.

그러나 북한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잠수함 세력확보에 나선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신포급)이 위성에 포착된 것이다. 길이 67m에 폭 6.6m로 배수량은 2,5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신형 잠수함에는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글로벌 파이어파워’에서는 북한이 모두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핵탄두를 소형화작업에 혈안이 돼있다. 소형화에 성공하면 이를 잠수함에 탑재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실전 배치될 경우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기 어려워 우리 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비해 구축하고 있는 '킬 체인'도 무력화 되고 독자적으로 막아낼 방법도 묘연해진다.

◇핵잠수함 기술도 노리는 북한 VS 잠수함 사령부 창설한 남한

지난 1일 우리해군은 세계 6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본격운영에 들어 갔다. 군 당국은 북한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체계인 잠수함을 효율적으로 지휘·통제해 북한의 위협을 능동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북한은 세계최다 잠수함을 보유했지만 잠수함사령부가 없다. 그러나 북한은 잠수함 기술 획득에 힘쓰고 있다. 지난 1990년대 골프급 잠수함을 고철로 들여왔다는 설도 있다. 

또 2003년 구소련 빅터급 핵잠수함 해체 작업에 북한군 잠수함 전문가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북한은 핵 잠수함 기술에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큰 것은 구소련이 1950년대에 첫 건조한 1700톤 로미오급(프로젝트 633형) 잠수함으로 주로 연안 방어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디젤 엔진 2기로 승조원 50여명이 탑승해 60일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김정은은 보란듯 잠수함 부대를 공개하면서 이잠수함도 함께 공개했다.

우리군은 209급 잠수함(1,200톤) 9척과 214급 잠수함(1,800톤) 4척 등 모두 13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이중 손원일 급으로도 불리는 214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의 기술로 설계되고 최신 장비를 탑재한 최고의 잠수함으로 평가 받는다.

2020년부터는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할 9척의 3,500톤급 장보고-III (KSS-3)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보고-III는 공기불요기관(AIP)을 가진 디젤 잠수함으로 사거리 1,500Km 잠대지 순항 미사일 탑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작전을 구사하는 핵 잠수함에 비한다면 우리 잠수함 전력은 연안경비급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