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애비에 그 아들과의 만남
    ‘궁민(窮民)의 군대’를 명예롭게 하라!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1977년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사적인 쾌거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2015년 대한민국 예산안이 지난해 12월 2일 우여곡절 끝에 구개의사당(口開議死堂) 본 회의를 통과했다. 총 예산이 375조4,000억원이고, 그 중 복지·고용 예산은 115조7,000억원이다. 

      근간에 ‘궁민(窮民)의 군대’가 아주 값싸고 허접한 취급을 받고 있다. 
      전방 여단장이 외박을 못 나가서(?)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고, 3성(星) 장군 출신
    구개이언(口開異言)님께서 ‘하사 아가씨’ 운운하는 바람에 스타일이 완전히 구겼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군인들이야 물론 오늘도 조국 수호의 본분에 충실하다. 
  •   지난 정부를 이끌던 분이 최근에 회고록을 발표하셨다.
     남북관계에 관한 비밀스런 뒷얘기도 담겨 있단다. 
      북녘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가 “함 보자!”면서,
    그 만남(상봉) 댓가로 옥수수 10만 톤, 쌀 40만 톤, 비료 30만 톤,
    그리고 북녘의 『국가개발은행』 설립 자본금으로 100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100억 달러면 우리 돈으로 약 11조원이다. 정말로 ‘지도자(指盜者)’ 소리를 들을 만하다. 

      그런데 올해는 어린 ‘최고 돈엄(豚嚴)’이 연초 쉰년사에서 공개적으로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습네다!”라고 외쳤다.
    아들은 과연 얼마를 부를까? 몸체로 보나 나이로 보나, 애비보다 더 처먹을 거 같던데...
    그래서 ‘식성(食性/먹성)좋은 영도자(永盜者)’?
  •   아직도 ‘북악(北岳)산장’을 비롯한 남녘의 순정파(?)들은 ‘장미빛 만남’을 그리며,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정성을 들이고 있는 거 같다.
    이제나 저제나 좋은(?) 소식이 올까하고...
    하지만 지난 1·2차 ‘수뇌상봉’(북녘에서는 이렇게 부른다)의 추억이나
    지난 정부의 전례로 미루어, 댓가와 굴욕(?)이 동반되어야만
    그 만남이 성사될 게 뻔한 거 아닌가? 솔직해 지자.

      아무리 통일을 위해서는 떼강도나 거지와도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지만,
    뒤룩뒤룩 몸매에 그 쌍판떼기 하고 곱디고운 국군통수권자가 마주 앉는 꼴을 본다는 것은
    대한민국 궁민(窮民)의 입장에서는 여간 쪽 팔리는 일이 아니다. 

      더구나 돈까지 갖다 바친다면,
    비록 요즘 일부 몰지각한 고위 간부들 때문에 도매금으로 허접한 취급을 받을 지 언정,
    조국을 지키는 우리 맑은 청춘의 입장에서는
    탈영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될지도 모른다.

      군인의 명예는 목숨보다 귀하다고 한다.

    <더   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