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인질구출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4주년
  • ▲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한 최영함 함상에서 개최된'제4주년 아덴만 여명작전 기념행사'에서 만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석해균 선장(現 해군교육사 안보교육담당)이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해군
    ▲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한 최영함 함상에서 개최된'제4주년 아덴만 여명작전 기념행사'에서 만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석해균 선장(現 해군교육사 안보교육담당)이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해군

    4년전 (2011년 1월 21일)오늘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대한민국 해군이 해적에게 피랍된 우리 국민을 성공적으로 구출한 기념비적인 날이다.

    해군은 21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개시 시각인 오전 10시 46분(한국시간), 최영함이 힘찬 기적을 울리며 승전기념식을 개최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국가적 차원의 군사작전으로 기록 됐다. 지난 2011년 1월 15일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의 선원 21명을 구출하기 위해 국방부‧합참의 지휘 및 작전지원, 해군작전사령부의 작전통제하에 감행됐다.

    이 작전은 1월 21일 새벽 4시 46분에 개시돼 오전 10시에 종료됐고 한국군 사상 처음으로 해적 13명(사살 8명, 생포 5명)을 소탕하고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 ▲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모습.(삼호쥬얼리호 선교 장악 중인 해군특전대원).ⓒ해군
    ▲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모습.(삼호쥬얼리호 선교 장악 중인 해군특전대원).ⓒ해군

    ◇국가적 작전 '아덴만 여명' 성공요인은 '철저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

    해군은 작전 성공요인으로 '철저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을 첫 번째로 꼽았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1월 15일 삼호쥬얼리호 피랍부터 7일간 전개된 작전이지만 준비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루어짐. 파병 전 3개월간 3단계에 걸친 개인별‧분야별 교육훈련을 통해 임무 숙달. 한국까지 영상을 전송하는 카이샷(헬멧장착카메라 영상) 등 지휘통신체계 가 있었다.

    또 삼호쥬얼리호 동형 선박의 설계도, 부산에서 해군특수전여단장 등 전문가들이 동형선박인 삼호헤론호를 미리 파악한 영상자료 등을 입수해 현장에서 치밀한 작전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했다.

    ◇대한민국 해군 UDT/SEAL의 실전적 교육훈련 성과

    삼호쥬얼리호에 올라 구출작전을 벌인 청해부대 검문검색팀은 전원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대원으로 ‘불가능은 없다’라는 모토 아래 지옥을 방불케 하는 실전적 훈련, 임무별 특성화된 훈련으로 최정예 특수전요원을 양성한 쾌거로 꼽힌다.

    [작전당시 해군특수전 요원 헬멧 부착 카메라에 촬영된 현장 영상]

    기초훈련만 24주, 적 감시수단과 장애물을 제거하는 수중파괴(UDT), 폭발물폭발물처리(EOD), 수중·육상·공중으로 적진 침투가 가능한 SEAL, 해상대테러(CT) 훈련을 집중 교육받음. 함정/헬기 및 파도에 흔들리는 선박에서의 저격능력 향상을 위해 맞춤형 훈련 등 최정예 대테러팀으로서 실전에 대비해왔던 것이다.

    ◇아덴만 여명작전, 임무형 지휘가 완벽하게 구현된 작전사례

    국방부와 합참은 해상에서 전개되는 작전인 만큼 명확한 과업 지시와 함께 現 해군참모총장인 황기철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에게 청해부대 작전통제권을 부여했다.

    이후 국방부 및 합참은 정보 제공, 정부 각 부처 및 미국 등 우방국 지원협조 등 청해부대가 작전에 전념하도록 적극 지원, 현장 지휘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청해부대장이 작전을 재량껏 지휘할 수 있는 여건 보장한 결과로 나타났다.

  • ▲ 아덴만 여명작전 1주년(2012년) 기념식에서  당시 복장을 입고있는 해군 UDT/SEAL 대원.ⓒ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아덴만 여명작전 1주년(2012년) 기념식에서 당시 복장을 입고있는 해군 UDT/SEAL 대원.ⓒ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작전 성공을 위한 정부차원의 여건 마련 

    정부는 사전에 관련국가와 삼호해운, 선원 가족에게 “불의와의 타협은 없다”는 정부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고 동의를 구했다.

    동시에 우방국과의 연합작전, 성공의 밑거름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은 미국 등 우방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숨은 역할을 했다.

    美 해군 전투기(F-18)와 해상초계기(P-3C)는 감시와 정찰임무를 수행하면서 삼호쥬얼리호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청해부대에 제공했다. 여기에 美 구축함의 SH-60헬기는 중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오만병원으로 후송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 ▲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모습.(삼호쥬얼리호 선교로 올라가는 해군특전대원).ⓒ해군
    ▲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모습.(삼호쥬얼리호 선교로 올라가는 해군특전대원).ⓒ해군

    美 군수지원함은 청해부대에 해상연료 수급, 신속한 이동을 지원했다. 

    이밖에 파키스탄 해군 BABUR함은 청해부대가 삼호쥬얼리호를 상봉하기 전까지 근접 추적/감시하고 정보 제공하고 오만 해군은 1월 18일 1차 작전시 검문검색대 부상자를 링스헬기를 이용 후송, 전 작전기간 동안 경비함(AL SHARQIYAH)을 지원해 청해부대 외곽에서 삼호쥬얼리호로 접근하는 선박에 대한 감시 차단임무 수행, 해적들이 해적모선과 상봉하는 것을 원천차단해 그야말로 다국적군의 도움이 컸다.

    해군은 원활한 연합작전이 가능했던 이유로 굳건한 한미 동맹과 청해부대가 1진 파병 시부터 연합군 해군작전에 적극 참가해 한국 해군 장성이 연합사 해적작전 지휘관(CTF-151)을 수행하는 등 연합전력과 공고한 신뢰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덴만 여명작전 영상-당시 언론 제공용]

    ◇아덴만의 수호자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

    청해부대는 6년에 이르는 동안 397회에 걸쳐 11,435척(우리 선박 7,191척, 외국선박 4,244척)의 선박 호송 및 안전항해를 지원해 왔으며, 특히 21회 31척의 선박을 해적과 조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거나 일부는 구조작전까지 전개하는 등 국제평화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고온․다습한 기후와 모래바람 등 극한의 환경에서 국내에서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우리 군의 전비태세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사진/영상=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