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疏通) 유감... 좀 솔직해 지자
    “대통령질 이제 그만 해!” 이거 아니가?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➁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또 다른 ➀ 길·다리·철도·전화·전신 따위가 서로 통하지 아니 함.
    ➁ 글이나 말을 몰라 통하지 아니 함.
    사전에 나오는 이른바 ‘소통(疏通)’과 ‘불통(不通)’의 낱말 뜻 풀이다.

      새해 벽두부터 언론과 시중(?)에 자주 돌아다니는 단어들이다.
    특히 ‘국군통수권자님’의 새해 기자회견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 ‘국군통수권자님’은 ‘불통(不通)’에 가깝다고 아우성들을 한다.
    주로 언론과 ‘배웠다는 분’들이 그러는 가 보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신문이나 방송 또는 인터넷을 꼼꼼히 살피다 보면 그 말도 맞는 듯하다.
    특히 북녘의 어린 ‘최고 돈엄(豚嚴)’과 비교하면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먼저 군 장병과의 소통을 보자.
    우리 ‘국군통수권자님’은 최전방 부대를 찾으려다가 해당 부대 지역에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豫報)로 인해 군 장병들의 부담과 취재진의 불편을 우려해서 취소하셨다고 한다.
    헌데 북녘의 어린 ‘최고 돈엄(豚嚴)’은 이 사정 저 사정 볼 거 없이 뻔질 낳게 여기저기 군 부대를 돌아다닌다는 보도가 나온다. ‘소통(疏通)’을 하려면 이것저것 가리면 안 되지이〜.

  •   그리고 새해 기자회견이라는 것도 그렇다.
    우리 궁민(窮民)들 중에 기자회견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나, 듣거나,
    그 내용을 읽거나 한 분들이 얼마나 될까, 절반이나 되나?
    더구나 기자회견 전후를 가리지 않고, 뭐 좀 안다는 게도 고동도 이리저리 씹어 대니
    통(通)하기는 애시 당초 글렀다.
    하지만 북녘의 ‘쉰년사’는 어떠한가? 모든 인민이 ‘경애(敬愛)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 외우지 않는가 말이다. 외우지 못하면 인민 취급도 받지 못한단다.
    그러니 결과는 뻔하다.
      ‘소통(疏通)’에 대한 남-북간 비교는 이 정도로 하자.

      ‘찌라시’와 당당히 겨루는 언론이야 원래 그렇다 치고,
    이른바 ‘소통(疏通)’과 ‘불통(不通)’의 문제에 가장 민감한 데가 여의도 새(鳥)떼들인 즉 싶다.
    우리 ‘국군통수권자님’이 뭔 말씀만 하시면 늘 상 그 타령이다.
    물론 이 글을 쓰는 필자야 ‘국군통수권자님’의 극렬 팬도 아니고,
    두둔해서 크게 덕 볼 처지에 있지도 않지만,
    그 새(鳥)떼들의 ‘소통(疏通)’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차이가 많이 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 이건 고전이고,
    “꼼꼼하게 챙기면 만기친람(萬機親覽), 담담하게 지켜보면 직무유기(職務遺棄)”와 함께,
    “내 뜻에 맞으면 소통(疏通), 내 의견과 다르면 무조건 불통(不通)”이 대세다.
     
    자신들의 기득권에 영합하면 소통이고,
    적(敵)이나 반(反)대한민국 세력의 위협과 협박에 맞서거나 협상을 거부해도
    불통이 되기 십상이다.

  •   올해 새해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그 모양, 그 꼴이다.
      박자(朴字) 타령이 한층 더 시끄러워지고 있는 새(鳥)무리의 핵심 관계자라는 분은
    “여당은 나름 선방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근심스럽게 말했단다.
    선〜방?... 글쎄 올해는 양 띠 해라 양이 웃나.

    또한 이 새(鳥)무리에서 항상 반박자만 치시는 ‘중도실용(重盜失勇)’의 남자는
    멋진 한문까지 동원하여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고 했고...
    그런가? 막상 잘려야 할 사람은 이 분이라는 주장도 많다는데...

      새(鳥)연합의 비대위(肥大胃) 대빵은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고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고 비아냥거렸단다.  그런데 이 대빵도 자신의 기자회견에서 딴나라 얘기 하기는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비대위[肥大胃] 대빵 취임 후에) 싸움을 하지 않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았다... 10월 말까지 세월호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고, 12월 2일까지 예산안 통과 약속도 다 지켰다.”
    글쎄 동의하는 궁민(窮民)들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그 것이 살(殺) 처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생명 연장의 꼼수’였다”고 덧붙였어야
    겨우 우리나라에 맞는 얘기 아닌가?

      그리고 여의도 새(鳥)떼들 간의 개헌(改憲/狗舊) 주장에 “경제적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도, 소위 “국민적 공감대” 운운하며 ‘소통 부재’를 외친다.
    “모든 악(惡)의 근원은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에 있기 때문에 분권형(分權形) 대통령제로 가야한다”고 주창한다. 그렇게 절박했으면 자신들이 주군(主君)으로 모시던 ‘변호인(便好人)’의 시절이나 ‘중도실용(重盜失勇)’의 정권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인가?

      저간의 얘기나 상황 설명은 이쯤하고,
    그러면 이른바 ‘소통(疏通)’과 ‘불통(不通)’ 문제의 본질이 무얼까?
    입을 크게 벌려 봐라. 속이 보인다.

      “그 무슨 댓글인지 뭔지로 국군통수권을 거머쥐게 됐는데, 애초부터 인정할 마음이 없었다”... 또 한편의 입장에서 보면 “이럭저럭 한 2년, 해 볼 만큼 해 봤지 않았냐?”
    그러니 단도직입(單刀直入)적으로 말하면,
    “대통령질 그만 하던지, (좀 봐줘서) 모든 걸 내려놓고 항복해라!”
    이거 아닌가? 이제 그만 됐다.
    입 닫아라! 소똥 들어갈라...

  •   “북녘의 어린 ‘최고 돈엄(豚嚴)’이 돼지삐라 살포 지역(원점)을 초토화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북녘의 군대가 훈련을 끝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역주민의 안전” 운운하며 적(敵)과 어물쩍 ‘소통(?)’ 하겠다고 나서는 순간,
    결국 무릎 꿇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지금은 이 소통이 필요한 게 아니라,
    삭풍한설(朔風寒雪)에 맞서 국토를 지키는 우리의 청춘을
    한시라도 빨리 찾아가 한번쯤 안아 주시는 게 맞다.
      전방 고지는 오늘도 영하 20도를 밑돌고 있단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