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놈이 그놈이지 뭐”
    푸른 양(羊)을 맞는 넋두리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조선 민중의 표현기관’을 자임하는 모 일간지에서
    지난 2008년 8월 대한민국 정부수립 60년 역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를 했다.
    이 신문도 악착같이 “대한민국 건국”이라고는 쓰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역사다”라고 평가한 응답자가 64.9%,
    “부끄러운 역사다”는 21.3%였다(모름 무응답 13.8%).
    10명중 최소한 2명 이상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뭐 같이 알고,
    그 정체성에 대해 부정 내지 회의하고 있다는 얘기다.  

  • 근간  『국제시장』 이라는 영화가 장안의 화제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를 우리 아버지·할아버지·형이 겪은
    삶의 궤적을 통해 슬프게(?) 그린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속에 간간히 끼워 넣은 코미디 같은 장면을 보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는 사람들도 주위에 많다. 

    하지만 이 기회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깐죽·비아냥거리고 싶은
    ‘쓸모있는 얼간이’들도 꽤 있나 보다.
    1963년생이라는 모 대학 교수는 “그거 보고 감동을 먹었다면, 그걸로 된 거고,
    그거 보고 역겨웠다면, 그걸로 된 거고... 문제는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까지
    국론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 일부 모지리들의 70년대 멘탈리티겠죠”라고 코멘트를 했단다.

    또 1979년생 영화평론가라는 작자는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엔간히 잘 처먹고 유명인 행세도 하고 있지만,
    역시 대한민국에 빌〜붙어사는 군상(群像)들이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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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대한민국의 역정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는 얘긴데...
    그런데 왜 그토록 자신의 주군(主君)이 조롱(嘲弄)했던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이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기를 쓰는지 불가사의한 분이 계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분(糞)칠을 해 온 ‘똥진당’에 대해
    지난 12월 19일 헌법의 이름으로, 궁민(窮民)의 명령으로 해산을 결정하였다.
    하지만 여의도 새(鳥)연합의 왕초가 되겠다는 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께서는
    “헌재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다... (해산을 반대한) 김00 헌법재판관 견해에 100% 공감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서 “통진당 분들과의 연대는 지금은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야권 연대
    문제는 오로지 선거 시기 국민이 연대를 지지하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주장했단다. 
    이 분 말씀대로라면 대한민국은 계속 정의가 패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주의가 자신들의 살길이라고 밝힌 것이 된다.
    참새에도 못 미치는 새(鳥)떼의 왕초는, 왕초라 할지라도 그저 새(鳥)일 뿐
    호랑이나 사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는 건지... 

    ‘푸른 양(靑羊)’의 해는 일제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해방 70년, 대한민국 건국 67년,
    6·25남침전쟁 65년이 되는 해다. 또한 좃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이 된다.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은 2015년 안에 ‘무력통일(武力統一)’을 달성하겠다고
    큰소리를 친 적이 있다. 성사(成事)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새해에도 그가 좃선중앙 TV에 나와서 그 무슨 ‘신년사’라는 것을 주절거린다.    
    허나 뭐 뻔한 내용일 터. “좃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백도혈통(百盜血統)의 천출맹장(賤出盲腸)들이 보여준 영도력(永盜力)으로 이미 군사강국은 이뤘고, 인민들은 지상낙원(地上樂園) 문턱에 와 있다”면서도 몇 십 년째인 “이밥에 고깃국” 타령을 앞뒤가 맞지 않게 늘어놓을 것이다.
    이어서 “남쪽에서 무릎을 꿇으면 대화라는 것도 해 볼 것이다”라고 끝내는 것이 고정 패턴이다.

     


  • 그렇지만 원래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북녘의 개가죽(改革)과 개〜방(開放)을 기대하는
    대한민국의 얼치기 북한 학자들이나, 북한인권법을 극구 반대하는 여의도 새(鳥)떼는
    그 ‘신년사’에서 보물(?)이나 숨은 그림 찾기에 열을 올릴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과 그 언저리에서 잘 처먹는 똘마니들이
과연 진정으로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일 의향이 있는 지... 

현자(賢者)들은 이렇게 말한다.
“가난하면 적(敵)을 선택할 수가 없다. 우선은 가난에 지배당하고, 결국에는 운명에 지배당하게 된다” 이것이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최고 돈엄(豚嚴)’의 통치 묘수(妙手)이다.
“북한에선 총을 가진 계급은 식량을 얻고 총에서 멀리 떨어진 계급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이 다름 아닌 선군(先軍)정치의 실상이다.”
맞다. 백도혈통이 계속되는 한 북녘의 인민들은 늘 굶주려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쌀과 옥수수를 지원해도 배고픈 북녘 인민들에게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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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민생법’이라는 교묘한 말장난으로 ‘북한인권법’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최고 돈엄(豚嚴)’의 폭정(暴政)·학정(虐政)을 눈 감아 주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북한인권법은 영영 이 땅의 구개의사당(口開議死堂) 구석에 처박혀 있게 될 신세다.
    “북한인권법을 저지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말하는 ‘꽃 배달부’께서도
    여의도 새(鳥)연합의 왕초가 되겠다고 나스셨으니... 이 ‘꽃 배달부’는 근간 북녘 당국자로부터
    “돼지 삐라‘(최고 돈엄豚嚴’을 사실대로 까발리는 전단)는 절대로 안 된다는
    간곡한 요청인지 지령(?)인지도 받고 오셨다.
    당연히 앞으로는 삐라의 운명도 보장하기 어려울 듯하다.
    거악(巨惡) 앞에 하염없이 비굴한 것이다. 

    새해는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이 ‘무력통일(武力統一)’을 호언(豪言)한 좃선노동당 창건 70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비록 법적으로 ‘똥진당’이 해산됐다 해도, 그들은 자주색(紫朱色=自主色)
    깃발을 결코 내리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최고 돈엄(豚嚴)’과 영혼의 2인3각(二人三脚)을 맺은 반역세력(叛逆勢力)과의 내전(內戰)도 한층 격화될 것이 분명하다.

  • 자유통일은 한반도 ‘만악(萬惡)의 근원’을 제거하는 지름길이다.
    자유통일을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스스로 강하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다.
    힘은 힘이로되 정의로워야 한다. 강하다 싶은 자에게 비겁·비굴한 기회주의는
    그 나마의 힘마저도 빼버리고 만다.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뭉쳐야 한다.
    조용한 궁민(窮民) 다수를 자유통일의 편으로, 대한민국 세력으로 확실히 묶어 세워야 한다.
    그것은 이론이나 재능이 아닌, 진지함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깊은 성찰과 굳은 의지, 그리고 확고한 신념이 요구되는 것이다.
    누구부터? 많은 궁민(窮民)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당파를 초월한 정론을 환기’한다는 모 일간지가 ‘똥진당’ 해산 결정 이후 여론조사를 했다.
    찬성 63.8%, 해산 반대 23.7%... 비슷한 시기에 모 여론조사기관에서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바른 결정” 60.7%, “무리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8.0%였다고 한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