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와 [종북], 김대중 도서관서 피섞기?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귀태(鬼胎, 악마의 아기, 태어나면 안 될 존재)’라고 불러 물의를 빚었던 홍익표 새민련 의원과 재미교포로 북한 체제를 수 년 째 찬양하고 있는 신은미 씨가 만난다. 홍익표 새민련 의원이 ‘북한수다여행’이라는 간담회에 신 씨를 초청해서다.

홍익표 새민련 의원은 ‘북한수다여행’이라는 간담회를 12월 4일 ‘김대중 도서관’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신은미 씨가 토크 콘서트를 함께 한 사람들 때문에 오해를 부른 것 같다”며 신 씨를 옹호했다. 홍 의원의 이야기다.

“신 씨에 대한 마녀사냥이 지나치다는 생각에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단지 북한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신 씨에 대해 잘못된 공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 씨가 펴낸 방북기는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홍익표 새민련 의원은 “(신은미 씨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제대로 밝히자는 취지에서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국회 간담회’의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홍익표 새민련 의원이 신은미 씨를 초청해 여는 ‘북한수다여행’은 신 씨와 ‘무조건적 대북지원’에 적극적인 천주교 단체 ‘평화 3000’ 회원인 박창일 신부가 대담을 나눈 뒤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홍익표 새민련 의원이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는 신은미 씨는 지난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평양 원정출산’과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 선 씨와 ‘종북 토크 콘서트’를 함께 해, 사법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법무부도 미국 국적자인 신은미 씨에 대해 향후 재입국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할 정도로 反대한민국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새민련 내부에서는 홍익표 의원이 신은미 씨를 적극 옹호하는 것을 두고 양 갈래로 여론이 나뉜 상황이라고 한다.

일부 새민련 관계자들은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인물을 공개적으로 두둔할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하는 가운데 새민련 의원 10여 명은 홍익표 의원과 함께 간담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신 씨를 옹호하기 위해 연 간담회 때문에 내부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인터넷과 언론들 사이에서는 신은미 씨에 대한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성악을 공부했던 신은미 씨는 원래 한국에서 유명한 전문의사와 결혼해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자녀 교육 때문에 미국을 찾았을 때 LA에서 SAT(美대입평가시험) 강사인 정 모 씨를 만난 뒤 돌연 전 남편과 이혼했다고 한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음에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혼했다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신은미 씨가 재혼한 SAT 강사 정 씨는 평소 하루에 북한 체제선전영화 한 편을 볼 정도로 북한 체제를 추종하는 인물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신은미 씨의 친척들과 인터뷰를 한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신 씨의 외조부는 제헌 의원으로 국가보안법 제정의 기틀을 잡은 故박순석 의원이며, 부친은 6.25전쟁 당시 최북단까지 진격한 육군 장교 출신이라고 한다. 신 씨의 가족과 친척들은 정 씨와 재혼한 뒤부터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하지 않고 산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은미 씨의 페이스북을 뒤져, 그의 미국 자택에 한명숙 前국무총리가 놀러간 사진을 찾아냈다.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신 씨가 자주민보, 민족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씨 일가를 찬양하고, 북한 인민무력부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북한으로 간 내용 등을 찾아내 공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