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 스포츠】'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삼성 최형우(32)가 이 말을 고스란히 입증했다.

    최형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9회말 2사 1·3루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끝내기 2타점 안타를 때렸다.

    최형우의 안타 순간 3루주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여유있게 홈에 도착했다.

    1루에 대주자로 나갔던 김헌곤은 전력질주, 온 몸을 던져 홈으로 슬라이딩, 세이프, 역전 결승득점에 성공했다.

    삼성 덕아웃에서 선수들은 뛰쳐나가 최형우를 덮치며 환호했다.

    최형우는 경기 후 "넥센 손승락 투수가 공 하나를 바깥쪽으로 뺐다가 몸쪽 슬라이더를 던질 거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면서 "노림수가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타구를 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내가 쳐야한다는 생각보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진루타나 희생타를 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지막인 만큼 욕심을 냈던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흥분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