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개최 준비 작업 착수… 규칙 확정까지 진통 예상
  • ▲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안을 보고받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문재인 위원과 정세균 위원이 인재근 위원이 발언하는 도중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안을 보고받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문재인 위원과 정세균 위원이 인재근 위원이 발언하는 도중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4선의 김성곤 의원이 위원장, 3선의 이상민·최규성 의원이 부위원장, 조정식 사무총장이 총괄위원장을 맡는다.

    위원으로는 김상희·김영록·김현미·윤호중·정성호·이목희 의원(이상 재선)과 김성주·배재정·윤관석·이원욱·전정희·전해철·진선미·최원식·홍의락 의원이 선정됐다. 원외 인사로는 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전대 준비위는 계파별 안배 원칙이 철저하게 관철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0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할 때와 동일한 원칙이 적용됐다는 평이다.

    조강특위 구성 당시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현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지역·선수·여성·청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공개적으로 언급만 안 했을 뿐 당내 계파 또한 감안해서 구성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였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에도 "성별·선수별·지역별·계파별로 골고루 안배해 모두 20명의 위원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계파 갈등이 극심한 새정치연합의 현주소에 비춰볼 때, 앞으로도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성별·선수별·지역별 안배 원칙과 함께 계파별 안배를 중시하는 관례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대 준비위원을 계파별로 살펴보면, 문재인 비대위원을 필두로 하는 친노계가 5명(윤호중·배재정·윤관석·전해철·진선미 의원)으로 가장 많다.

    전대 출마가 유력시되는 정세균 비대위원의 정세균계가 3명(김상희·김성주·이원욱 의원), 박지원 비대위원의 구민주계도 1명(김영록 의원) 선임됐다.

    이밖에도 손학규계 3명(조정식·전정희·최원식 의원), 민평련계 3명(최규성·이목희·홍의락 의원), 김한길계 2명(이상민·정성호 의원) 등으로 다양한 당내 계파를 포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구성된 전대 준비위는 내년 2월 8월 개최가 유력시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실무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당대회의 규칙을 확정하는 작업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12월 29일까지는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