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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완주를 선보인 최보라(23·경주시청)는 선수가 경기 이후 쏟아진 관심에 감사인사를 전했다.최보라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합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응원과 격려와 관심들로 꿈을 꾸는 듯합니다. 전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라고 운을 뗐다.그녀는 "마라톤 선수니깐 스타트를 했으면 피니시 라인까지 발을 내딛는 게 옳잖아요. 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했기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 드리고 싶었지만 아직은 기록 부분도 경험 부분도 많이 부족한지라 결과는 좋지 않네요. 저로 인해 감동받았다는 글을 보니 왠지 울컥하고 제가 더 감동받았습니다"고 밝혔다.이어 "늘 말했듯 항상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약속은 못하지만 지금 받고 있는 응원들의 보답으로 늘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또 한번 약속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최보라는 "외모로만 빛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배우들이 레드카페 위에서 가장 빛나고 싶어서 드레스를 고르고 골라 입 듯 전 도로 위에서 가장 빛나고 싶기에 저를 가꾸는 것 일 뿐입이다"라며 "달리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행복한 순간 가장 아름답고 싶습니다"고 전했다.한편, 최보라는 지난 2일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45분4초를 기록하며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최보라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들것에 실려 도핑 테스트장으로 옮겨졌다. 개인 통산 8번째로 투혼의 완주였다.[최보라 감사인사, 사진=최보라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