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과 미국이 '골프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이 다시 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유럽은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골프장에서 열린 2014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3무4패를 기록, 최종 승점 16.5점으로 11.5점에 그친 미국을 5점 차로 크게 물리쳤다.

    이로써 유럽은 최근 열린 3번의 라이더컵에서 연속 우승했으며, 10번의 라이더컵에서 8승2패로 압도적 우위에 올랐다.

    유럽팀은 에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2일차 경기에서 부진했으나 마지막날 승리를 이끌었다.

    매킬로이는 리키 파울러(미국)를 5홀 차로 대파하고 첫 승점을 따냈다.

    이어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조던 스피스(미국)를,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버바 왓슨(미국)을 이기고 차이를 벌렸다.

    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18번홀에서 헌터 메이핸(미국)과 극적으로 비겨 우승까지 승점 1점을 남겨놨고, 10번 주자 제이미 도날드슨(웨일즈)이 키건 브래들리를 상대로 4홀 차 대승을 거둬 우승을 완성했다.

    192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미국은 역대 전적 25승2무13패로 유럽에 앞서 있지만 1979년 대회부터는 유럽이 10승1무7패로 우세다.

    이번 대회에 미국의 타이거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